조르-엘

조르-엘은 동생 조-엘과 말다툼 끝에 사이가 틀어져, 딸 카라가 조-엘 집에 머무르는 건 허락했어도 자신은 다시는 동생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생을 질투하고 원망하고 있었지만, 조-엘이 크립톤의 멸망을 주장했을 때엔 귀를 기울였다.
아르고 시티(Argo City)에 거주하는 그는 브레이니악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도시 주변에 돔을 만들고, 이 방어막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카라를 지구로 보낼 우주 로켓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아내 알루라와 딸에게 이 계획을 미리 알리지 않았고, 폭발하기 몇 분 전에 딸을 재우고 로켓에 눕힌 후 우주로 날려 보냈다.

아르고 시티는 크립톤보다 오래 버틸 수 있었지만, 생존을 유지할 방법이 없어서 결국 모든 시민들은 죽었다.
브레이니악이 도시를 발견했을 때 조르-엘만이 남아 있었다. 브레이니악은 조르-엘을 사이보그로 개조하고 기억을 지운 뒤, 자신을 섬기도록 프로그래밍했다. 그러나 조르-엘은 순종적인 하인이 아니었다. 그는 완벽을 기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데 집착했다.

지구에서 슈퍼걸이 된 카라와 재회했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여러 번 싸웠다. 카라는 그에게 “사이보그 슈퍼맨”이란 별명을 붙였다. 조르-엘은 결국 브레이니악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완전히 패배하여 죽도록 내버려졌다.
하지만, 그의 시스템은 재부팅되었고, 그 과정에서 그의 기억이 회복되었다. 그는 자신의 현재 모습과 무엇을 했는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르고 시티를 다시 데려오고 크립톤을 재창조하는 것에 집착하게 되면서, 그것이 딸을 위한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시켰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방법은 지구인들의 생명을 희생시켜야 했으므로, 카라가 이를 막아냈다.

카라는 조르-엘을 물리친 후, 아르고를 구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이 돕겠다고 말했다. 조르-엘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아버지를 포기하지 않은 카라는 베리타스 박사의 실험실로 데려갔다. 베리타스는 그의 사이보그 부품을 제거하고 타이코테크 사의 기술을 사용하여 육체를 재구성했다. 카라는 자주 찾아갔지만 조르-엘은 자는 척하며 말대꾸를 하지 않았다.

인디고가 카라를 거의 죽일 뻔하자 조르-엘은 인디고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그의 행동은 딸의 목숨을 구한 것이었지만, 내셔널 시티의 시민들은 슈퍼걸이 살인범을 아버지라는 이유로 보호한다고 느꼈다.
D.E.O.는 조르-엘을 붙잡아 비밀기지로 끌고 가 격납 탱크에 가두었다. 미스터 오즈(Mister Oz)가 그를 찾아와 자비를 베푼다며, 격납 탱크에 있는 붉은 플라즈마 안전장치를 작동시켜 무력하게 익사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조르-엘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