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베스와 케이트는 미 육군 소속의 제이콥과 가비 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이콥과 가비의 직업 특성상 가족은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쌍둥이가 열한 살 때 벨기에 브뤼셀로 이사한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열두 번째 생일이 되던 날, 두 자매는 아버지가 또다시 임무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는 사실에 속상해했다. 가비는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이콥 없이 외출하자고 자매를 설득했다. 하지만 그랑 플라스로 이동하던 중 차가 트럭에 부딪혀 운전병은 총에 맞아 죽고, 가비와 딸들은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당했다. 몇 시간 후 케이트는 제이콥과 군인 팀에 의해 구출되었지만 가비와 베스로 추정되는 소녀는 살해당했다.

하지만 베스는 살아있었다. 자매 중 더 약하고, 어쨌든 쓸모가 없어진 베스는 결국 범죄교단으로 보내져 브루노 맨하임의 죽음 이후 새로운 하이 마담이 되었다. 베스가 포로로 잡혀 있던 기간 동안 정확히 어떤 경험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이 마담이 되기 전부터 앨리스의 인격이 나타났다.

앨리스가 이끄는 범죄교단은 고담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했는데,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유독 가스로 도시를 공격하려고 했다. 배트우먼이 된 케이트는 앨리스의 비행기에서 가스 방출 장치를 무력화한 후 두 사람은 날개 위에서 전투를 벌였다. 두 사람은 균형을 잃고 옆으로 넘어졌고 배트우먼은 한 손으로 앨리스를 붙잡고 다른 손으로 비행기를 붙잡았다.
앨리스는 칼을 뽑아들고 “넌 우리 아버지의 눈을 닮았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리고 배트우먼의 팔을 찔러 자신을 놓치도록 만들었다.

범죄교단은 경찰 잠수부가 찾지 못한 앨리스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특수 석관에 담겨 수개월에 걸쳐 부활의 작업을 거쳤다. 메두사 숭배 집단을 물리친 DEO는 캐머론 체이스 요원이 범죄교단에서 회수한 석관을 사용하여 앨리스를 부활시켰다. 본즈 국장은 앨리스에게 “넌 우리 자매의 눈을 닮았구나.”라며 인사를 건넸다. 본즈는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협박 계획의 일환으로 케이트에게 베스를 공개했다. 케이트는 본즈의 계획에 동의한 후 베스를 만나겠다고 요구했다.
재회는 거의 말이 없었지만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며 포옹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사촌인 베티(플레임버드)는 케이트에게 도청 장치를 심어 케인 가족 전체에게 베스의 부활을 알렸다. 가족들은 케이트가 DEO의 계획에 맞서 싸우고 동생을 구출하는 데 도움을 받도록 강요했다. 배트우먼과 DEO의 싸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 베티는 건물 안으로 몰래 들어가 베스와 접촉했다. 두 사람은 아군 헬리콥터로 이동했지만 DEO에게 붙잡혔다.
본즈는 이들은 창고에 매달아 놓고 배트우먼 팀과 배트맨과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제이콥은 배트맨을 미끼로 삼고, 배트우먼과 배트맨은 본즈의 군대를 함정에 빠뜨렸다. 본즈는 독성의 손길로 베스를 죽이려 했으나 배트우먼에게 제압당했다. 싸움이 끝난 후 제이콥은 딸의 정신을 되찾기 위해 배에 태워 치료 시설로 데려갔다.

얼마 후 베스는 자신을 레드 앨리스라고 부르며 고담으로 돌아와 현재 버려진 케인 저택을 탐험하고 케이트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케이트는 녹터나의 영향에 빠져 자신이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베스는 녹터나를 분석하고 케이트를 보호했다. 그리고 케이트에게 자신과 대결할 것을 강요하며 타격을 주고받다가 자신의 목을 내어주며 녹터나가 매우 강력한 최면술사일 뿐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녹터나의 통제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배트우먼과 베스는 녹터나를 경찰에 넘겼다.

베스는 케이트를 위로했지만 둘은 모게인 르 페이를 물리치기 위해 우주로 소환되어버렸다. 상층 대기권에서 베스의 헬멧이 전투 중 금이 가서 래그맨이 베스의 영혼을 가져가 재진입하는 동안 배트우먼이 베스의 몸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래그맨이 베스를 되살리려고 시도했을 때, 그는 베스가 그의 옷에 있는 많은 악령들로부터 헤엄쳐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베스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악행에도 불구하고 죄를 속죄하고 싶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다.
모게인을 물리치고 세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나서 케이트와 베스는 포옹했다. 케이트가 매기 소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베스는 평화롭게 잠을 잤다.

얼마 후 베스는 추가 치료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 근처의 바이세 카닌첸 요양원으로 갔다.
나이프라는 빌런은 스위스에서 베스를 납치한 후, 약물을 투여하고 세뇌시켜 다시 앨리스가 되게 하여 배트우먼을 공포에 떨게 했다. 배트우먼은 나이프와 배트맨으로부터 베스를 지켜낼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이미 좋지 않았던 배트맨과의 관계는 더 나빠졌다.

베스는 구출된 지 3개월 후 케이트의 아파트 방에서 케이트와 줄리아 페니워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타나로 추정되는 모자를 쓴 여성으로부터 외래 치료를 계속 받았다.

앨리스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