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헌터(체이스 로울러)

체이스 로울러는 스타 시티의 뮤지션으로, 형이 악덕 경영진과 음반 계약을 맺어 파산해버린 일을 겪었다. 그런데 전 여자친구마저 같은 회사와 계약을 맺자 절실하게 구하고 싶어 했다. 그러던 중 뮤지션 친구를 통해 유명한 마법사인 닥터 말릭을 알게 되었다. 체이스는 말릭의 도움을 받아 사회의 외부인을 사냥하고 잡아먹는 원시존재 와일드 헌츠맨을 소환했다.
말릭은 체이스를 헌츠맨과 대결하게 했다. 그가 거대한 질서에서 헌츠맨의 자리를 차지하면 그 힘을 물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헌츠맨은 음반사의 경영진들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 맨헌터로 거듭난 체이스는 현대 사회에서 인류를 자유롭게 사냥하는 헌츠맨을 막아야 했다.

형 빌리가 개입을 시도하자 헌츠맨이 그를 추적해 붙잡았다. 맨헌터는 더 끔찍한 죽음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형을 죽여야만 했다. 이 행동은 헌츠맨의 먹이를 빼앗은 행위로 인정되어 헌츠맨의 힘이 맨헌터에게 완전히 전달되었고, 헌츠맨은 다시 한 번 무력화되었다. 말릭은 이때 맨헌터를 죽이고 자신이 힘을 차지하려 했지만, 맨헌터는 말릭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말릭을 사냥했지만 죽이지는 못했다. 이제 자신이 인간 사냥꾼이 되었다는 사실에 체념한 맨헌터는 목숨을 빼앗기 전에 사냥을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맨헌터는 사람을 죽이고 가죽을 입어 살아가는 고대 동물인 스킨워커와 맞닥뜨렸고, 감전시켜 죽였다. 그 후 네크로다인 인더스트리에 고용되어 사라진 자산을 추적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 자산은 바바리안과 화이트 로터스에게 납치된 인카네이트였다. 맨헌터는 사냥에 대한 열정으로 스타 시티에서 네바다까지 바바리안을 추적했다. 도중에 사막에서 비행기를 추락시킬 뻔한 후에 캡틴 아톰과도 싸웠다. 마침내 사냥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바바리안을 따라잡아 싸웠다. 결국 바바리안과 화이트 로터스는 모두 죽었고 인카네이트는 도망쳤다.

맨헌터가 스타 시티에 돌아왔을 때 네크로다인은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고 말했지만, 맨헌터를 포획해 자신들의 용도로 사용하려는 함정이었다. 네크로다인의 집행자 스카스는 네크로다인이 형 빌리를 거대한 좀비로 되살렸다고 폭로했다. 맨헌터는 또 한 번 형을 죽이고 스카스를 물리쳤다. 인카네이트는 네크로다인의 CEO인 던위치를 죽여 그들이 앞으로는 두 사람 모두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했다.

그 후 맨헌터는 블러드머니에게 붙잡혔다. 블러드머니는 이미 말릭을 고문하여 맨헌터의 모든 비밀을 알아낸 뒤였다. 그는 맨헌터 수트를 불태우고 체이스를 때려죽일 준비를 하다가 일시적으로 인격에 이상이 생긴 또 다른 맨헌터인 마크 쇼에게 대신 살해당했다. 마크 쇼는 맨헌터를 죽였다가 충격을 받고 정신이 돌아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목숨을 구했다. 쇼가 맨헌터를 죽였기 때문에 헌츠맨의 힘은 잠시나마 체이스에게서 쇼에게로 넘어갔다. 더 이상 맨헌터를 계속할 이유가 없자 체이스는 맨헌터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포기했다.

하지만 정부는 체이스를 완벽한 실험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마약을 시도했을 때 맨헌터 나노봇을 주사바늘에 넣었다.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체이스의 마음속에 와일드 헌츠맨이 생겨났고, 이것이 그를 이끌었다. 그는 한동안 정부를 위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쇼는 다시 나타나 헌츠맨을 “죽이고” 사라졌다.

헌츠맨이 없자 체이스의 개인 생활도 힘들어졌다. 음악 경력은 바닥을 쳤고, 예전 밴드와 함께한 콘서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금의 대부분을 화재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했다. 쇼는 어느 날 시카고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약을 먹였다. 옛 맨헌터 의상을 입은 체이스가 눈을 뜬 곳은 버려진 창고였고, 쇼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체이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쇼는 그가 죽기를 원한다고 대답하고 목을 베었다. 체이스의 시신은 얼마 후 배수로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