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 고스트

짐의 아버지는 영국신사였지만 어머니와 자식을 버렸다. 빈곤하게 살아야 했던 짐은 자라서 1800년대에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빅토리아 시대의 악명 높은 노상강도가 되었다.
짐은 소년 시절에 소매치기를 하며 모은 돈을 가지고 티번 교수형장에 살던 집시 퀸을 찾아갔다. 집시 퀸은 짐이 교수형에 처해져 죽을 것이라면서, “고결한 피에 의해 최후를 맞는다”고 예언했는데 유령으로 돌아온다고도 했다. 또한 수세기 후에 그는 영국 궁전에서 가장 사나운 적들과 싸우게 되는데, 만약 그날 밤 적들이 죽는다면 짐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짐은 이 예언을 믿지 않았다.

나중에 재산을 모으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짐은 총잡이 나이트호크(Nighthawk)와 시나몬(Cinnamon)을 만났다. 나이트호크는 짐이 시나몬을 성폭행한 것으로 잘못 추정하여 린치를 가하여 잔혹하게 살해했다.
유령이 되어 다시 나타난 짐은 이제 유령의 능력까지 지닌 덕분에 범죄행위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짐은 자신을 죽인 이가 죽어야 영혼이 내세로 들어가 안식을 얻을 수 있지만, 문제는 나이트호크가 그의 진정한 사랑 시나몬과 함께 영원히 부활하는 저주를 받은 이집트 왕자 쿠푸의 환생이라는 점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활동하며 젠틀맨 고스트로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짐은 유럽의 모든 수도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마침내 나이트호크와 시나몬의 후신인 호크맨과 호크걸을 만나게 되었다. 두 히어로는 젠틀맨 고스트의 범죄행각을 중단시킬 수는 있었어도 사라지는 유령을 잡을 수는 없었다. 젠틀맨 고스트는 수년간 배트맨, 슈퍼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 올스타 스쿼드론과 같은 많은 히어로들과 싸워왔지만, 그의 진정한 적은 항상 호크맨과 호크걸이다.

새로운 은신처를 찾고 있던 젠틀맨 고스트는 고담 시에 나타났다. 우연히 알프레드 페니워스가 버려진 웨인 저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 그는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하기 위해 알프레드를 지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웨인 저택에서 영국에서의 삶을 떠올릴 수 있었지만, 고담의 수호자인 배트맨과 맞닥뜨리면서 알프레드를 조종하는 일은 끝이 났다.
저택에서 쫓겨난 젠틀맨 고스트는 배트맨에게서는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후에 배트맨과 맞닥뜨릴 때마다 늘 같은 결말을 맺었다.

고담 시의 슈퍼빌런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조커의 초대를 받았다. 킬러 크록이 24시간 이내에 배트맨을 죽이겠다고 맹세했는데, 조커는 이것이 자신과 동료 범죄자들의 명성을 훔치는 행위라고 느꼈다. 그래서 조커와 빌런들은 킬러 크록보다 먼저 배트맨을 죽이기 위해 팀을 나누었다. 젠틀맨 고스트는 클레이페이스와 킬러 모스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투페이스는 동전을 던진 후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킬러 모스는 투페이스가 오지 않았다면 젠틀맨 고스트가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배트맨을 찾느라 버려진 공장을 수색하는 동안 배트걸과 로빈에게 당했다.

젠틀맨 고스트는 자신의 적들을 없애려고 인저스티스 소사이어티(Injustice Society)나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 빌런즈(Secret Society of Super Villains) 같은 팀에 가입했다.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 빌런즈는 메트로폴리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했했는데, 젠틀맨 고스트는 이때 그린 랜턴(앨런 스콧)과 싸웠다. 그는 그린 랜턴을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와 싸우던 젠틀맨 고스트는 다른 유령들을 소환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그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공격하기 위해 노상강도 유령들을 소환했는데 스타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처녀에겐 유령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던 까닭이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유령들이 도착하여 악한 유령들을 물리치는 것을 도왔는데, 이때 와일드캣(Wildcat)이 영국 왕가의 후손임이 밝혀졌다. 따라서 그는 유령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었고, 젠틀맨 고스트의 목을 벨 수 있었다. 젠틀맨 고스트는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