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는 원초적 공허 속에
그레이트 다크니스만이 존재했다. 그것은 너무 광대해서 갓 태어난 라이트(빛)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라이트는 점점 확장되더니 결국 모든 것이 되었다. 이에 항의하여 그레이트 다크니스는 소리를 질렀고,
라이트의 깨끗하게 완벽함에 흠집을 내고 멀티버스를 탄생시켰다.
무한 지구의 크라이시스로 알려진 세상을 뒤흔든 사건이 벌어졌을 때, 브루헤리아(Brujeria)라는 종교
집단이 신을 파괴하고 세상을 다시 만들겠다며 다크니스를 깨웠다. 존 콘스탄틴과 스웜프 씽은 깨우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고, 악에 대항하기로 결정했다. 천국과 지옥의 천사와 악마 군대의 일부를
비롯한 초자연적 히어로들이 그들의 편에 섰다. 데몬스 쓰리가 이끄는 지옥의 또 다른 세력은 다크니스의 편에
섰다. 이기적인 충동의 근원인 안티 모니터 자신도 다크니스의 영향 아래 있었다. 원시의 암흑은 곧 의식을
되찾았고, 여러 히어로들이 다크니스와 싸우려 했지만, 쉽게 패하고 거의 무한한 존재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크니스는 이 전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에트리간은 다크니스가 곧 악이라고 말했고, 닥터 페이트는 악이 비열하다고 설명했으며, 스펙터는 복수를 가르쳤다.
이 모든 만남은 다크니스를 더욱 강화하고 천국을 향한 공격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 셈이 되었다.
마침내 스웜프 씽은 다크니스 속으로 들어가 선과 악이 서로를 규정하고, 하나는 상대방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래서 다트니스가 천국을 향해 손을 내밀자 놀랍게도 라이트도 손을
내밀었다. 둘은 포옹했다. 세상은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았다. 선과 악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라이트와 어둠은
휴전 상태로 머물렀는데, 휴전은 멀티버스가 하나의 세계로 제한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은 지옥에서 내전을 촉발했다. 결국 루시퍼, 베엘제붑, 아자젤로 구성된 삼위일체가 지옥을 통치하게
되었다. 이후 다크니스의 영역은 셰이드, 컬프, 옵시디언 등의 존재가 힘을 얻는 섀도우랜드로 알려졌다.
닥터 멀티버스 같은 이들은 그레이트 다크니스가 선이나 악, 생명이나 창조에 관심이 없다고 믿었다. 다크니스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모든 것이 끝나는 것, 모든 것이 창조 이전처럼 다시 무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다크니스는 우주를 되돌리려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라이트와 교류하고 멀티버스의
위대한 이야기에 참여하고 관찰하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멀티버스-2의 폐허에서 퍼라이아는 다크니스의 일부와 정신 접촉을 시도했고, 그의 광기에 의해 다크니스의
힘의 파편이 타락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크니스의 타락한 파편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그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기적 충동을 이겨내지 못한 고그, 반생명 에너지, 엑스턴트, 슈퍼보이 프라임, 미스터 마인드
등 많은 존재들이 자신도 모르게 라이트와의 갈등을 일으키려는 욕망에 복무했다. 결국 그 영향력으로 인해
인피니트 크라이시스가 발생했고, 멀티버스의 귀환과 함께 다크니스와 라이트 사이의 휴전이 깨졌다. 소스(The
Source)는 이 새로운 멀티버스를 봉쇄하고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모니터들을 파견했고, 그들의 노력 덕분에
그레이트 다크니스가 깨어나는 것을 늦출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레이트 다크니스의 실체와 존재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존재 중 하나인 다크사이드는 예언과 운명을
조작하여 파이널 크라이시스를 촉발하고 다크니스를 끌어내어 자신이 통제하려 했다. 그 계획은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목숨을 잃고 신격이 산산조각 났다. 멀티버스가 가장 약해졌을 때, 다크니스는 최초의 모니터인
만드락을 타락시키고 그에게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만드락의 아들 닉스 우오탄이 이 궁극의 적에 대항하는
멀티버스의 면역 체계, 즉 슈퍼히어로들을 움직였다. 만드락은 패배했고, 미라클 머신은 멀티버스의 구조를
치유했다.
잠들어 있던 퍼라이아의 영향력은 닥터 맨해튼에게 영향을 미쳐 양자 생명체를 밀어붙여 지구-0의 히어로들로부터
시간과 역사를 훔치게 했고, 그 변화는 멀티버스의 나머지 우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는 한때
라이트와 휴전을 맺을 때 사용했던 그레이트 다크니스의 오른손이 퍼라이아의 영향력 아래 새로운 존재인 엠티
핸드(텅 빈 손)으로 변모했다. 엠티 핸드는 옛 멀티버스인 멀티버스-2의 페허에서 젠트리(Gentry)
군대를 키웠다. 엠티 핸드는 이미 파괴된 지구 7의 폐허에 기지를 만들어 오블리비언 머신을 만들고 슈퍼히어로들의
끝없는 이야기를 영원히 끝내려 했다.
지구 23의 슈퍼맨을 비롯한 다른 여러 히어로들과 마주친 엠티 핸드는 곧 자신의 명령에 따라 군단을 이끌고
공격할 것이며, 이미 멀티버스-2를 파괴한 후 지구 8로 추방하여 계획을 완성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맞서기 위해 이 히어로들은 저스티스 인카네이트를 결성하고 50개 세계의 히어로들에게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퍼라이아의 영향력은 계속 퍼져나갔다.
곧 바르바토스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거의 모든 세계를 다크 멀티버스 안으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하면서 메탈
워즈가 시작되었다. 바르바토스와 그의 군대는 패배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멀티버스가 급격하게 재편되기
시작했다. 퍼라이아는 다크니스로부터 힘을 끌어내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멀티버스의 슈퍼히어로들을 위한
맞춤형 감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과 심지어 퍼라이아 자신마저도, 다크니스가 자신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며 퍼라이아는
단지 다크니스의 ‘목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원더우먼의 행동으로 핸드가 멀티버스를 재창조한 후, 다크사이드는 신성을 되찾고 다시 태어난 로이 하퍼와
사이코 파이럿, 세뇌된 배리 앨런을 이용해 그레이트 다크니스의 힘을 훔치려고 시도했다. 계획이 좌절된 후,
그는 X-트랙트(X-Tract)에게 거대한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퍼라이아의 영향력 아래 다크니스는
다크사이드를 조종하여 멀티버스에 균열을 일으켜 다크니스의 충실한 하인인 엠티 핸드에게 전달했다. 핸드는
그 균열을 이용해 멀티버스-2로 가는 틈을 열었고, 다크사이드는 대담하게도 그를 따라갔다. 그러나 다크사이드는
다크니스에게 붙잡혀 세뇌되었다.
데스스트로크는 트러스트(T.R.U.S.T.) 요원으로 일하던 중 위어드(Weird)로부터 다크니스의 위험에
대한 환상을 보고, 다크니스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트러스트(실제로는 새로운 형태의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슈퍼빌런즈)를 장악하고 다가올 다크니스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오포스의
계략으로 데스스트록이 살해되고, 추종자들에 의해 부활하는 과정에서 다크니스의 힘에 희생되어 퍼라이아의 장군이
되었다.
저스티스 리그 다크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원소의 힘인 다크니스가 슈퍼빌런 군대를 모집하고 지휘하는 매우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존 콘스탄틴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스타하트로 보내 다크니스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다크니스는 콘스탄틴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떼어 놓고 멀티버스를 파괴할 의도가 없으며 퍼라이아가
일으킨 다크 크라이시스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크니스의 중심부에서 첫 번째 크라이시스에서
온 퍼라이아의 반물질실을 발견했고, 그로 인해 콘스탄틴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퍼라이아가 다크니스를 타락시켰다는
것을 깨달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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