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 전쟁 이후에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은 아이를 갖고 다크 크라이시스 일 년 후 출산했다. 셀리나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아기
헬레나를 숨기지 않으면 아캄 가문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헬레나는 어린 시절부터 스트레인저라고 부르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끊임없이 쫓기곤 했는데, 이 인물은 멀리서
헬레나를 찾아왔다가 재빨리 사라지곤 했다. 부모에게 스트레인저가 실존한다고 연거푸 말했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다.
헬레나는 스트레인저에 맞서 싸울 계획을 세우던 중 어느 날 밤 집에 들어오는 수상한 남자를 찌르고 말았다.
그 남자는 배트맨이었고,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 헬레나는 아버지가 범죄와 싸우면서 함께했던 여러 파트너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지만 지금은 함께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폭로 이후 셀리나는 브루스에게
은퇴를 설득했다.
헬레나는 열일곱 살 때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JSA)가 집으로 찾아와 배트맨이 굉장한 신비한
힘을 손에 넣은 범죄자 빌 젠슨에게 살해당했음을 전해주었다. 젠슨은 배트맨을 죽이는 과정에서 자신도 죽었지만,
그가 신비한 힘을 프레데릭 복스라는 마법사에게서 얻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헬레나는 그를 추적해 죽였다.
그 후로 어머니의 바람과는 달리 배트맨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자경단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과 같은
헬레나 버티넬 리가 사용했던 헌트리스의 이름을 채용했다.
8년 동안 히어로로 활동한 헬레나는 JSA에 합류했다. 이 무렵에는 많은 원년 멤버가 은퇴했고, 저스티스
리그와 달리 그들의 유산은 새로운 인물에게로 이어지지 못해서 헬레나, 파워걸, 닥터 페이트만 현역으로 남게
되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준 두 번째 기회에서 영감을 받은 헬레나는 파워걸의 반대를 무릅쓰고 닥터 페이트에게
슈퍼빌런들을 새로운 멤버로 모집하자고 설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머니는 이 결정을 반대했다.
닥터 페이트는 갑자기 사라졌다가 이틀 후 시신이 석관에 박제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마치 수천 년 동안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미라가 되어 있었다. 그의 시신을 수습하러 간 JSA는 스트레인저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는
사실 퍼 디게이튼이라는 시간을 조종하는 빌런이었다. 디게이튼은 헬레나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을 쉽게 죽였고
헬레나의 석궁도 쉽게 피했다.
그는 헬레나를 빠르게 노화시켜 죽이려 했을 때, 셀리나가 뛰어들었다. 셀리나는 플래시포인트 우주가 담긴
스노우글로브를 헬레나에게 던지며 닥터 페이트를 찾으라고 말했다. 스노우글로브에 저장된 시간 에너지는 헬레나를
1940년의 JSA 브라운스톤으로 데려갔다.
헬레나는 원조 JSA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닥터 페이트는 헬레나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헬레나가 살던 타임라인을 들여다보려 했지만, 헬레나가 스노우글로브에서 흡수한 시간적 에너지가
그를 막았기에, 그는 일시적으로 1941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헬레나의 타임라인을 볼 수 없게 되자 그는
나부에게 헬레나가 말한 위협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함께 셀리나가 미래에서 디게이튼과 싸우다가 헬레나를
어디로 보냈는지 말하지 않고 죽는 장면을 보았다.
스노우글로브에서 또 다른 에너지가 폭발했고 헬레나는 현재로 시간 이동하여 데드맨, 디텍티브 침프, 어린
닥터 페이트인 칼리드 나소와 마주하게 되었다. 칼리드는 디게이튼의 과거를 알아내 그가 시간여행을 실험하던
나치 과학자였으며, 1944년 록 중사와 이지 분대의 공격을 받아 연구실이 파괴되었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때 디게이튼은 검증되지 않은 타임머신으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축국이 패망한 1947년으로 옮겨졌고, 그
후로 시간을 초월해 JSA를 쫓고 있는 것이었다.
헬레나는 스노우글로브가 어떻게 자신을 과거로 데려다 주었는지 이야기했고, 데드맨은 마담 재나두에게 스노우글로브를
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침프와 함께 스노우글로브를 가져갔고, 칼리드는 헬레나를 2022년의 JSA로 데려갔다.
그들은 디게이튼이 먼 미래에서부터 거슬러 오면서 JSA의 모든 세대를 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헬레나를
도와 디게이튼을 막기로 했는데, 놀랍게도 디게이튼이 JSA의 회의실로 텔레포트하여 나타났다. 그는 이번에도
JSA의 모든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책을 준비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헬레나가 그에게 석궁 화살을
쐈을 때 그는 피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화살이 손가락을 관통했다. 헬레나는 디게이튼이 예지능력이 있지만
시간을 넘어 온 자신에게는 효과가 없거나, 운명의 헬멧을 쓴 자에게 효과가 없어서 항상 닥터 페이트를 먼저
죽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칼리드의 공격을 받은 디게이튼은 사라졌다. 현장에 도착한 마담 재나두와 다른 사람들은 디게이튼이 없앨 수
없는 살아있는 역설이며, 그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JSA를 죽이기 전에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말했다.
헬레나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서 고담 시로 가서 배트맨을 만났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왔다고 말했지만, 배트맨은 묵묵히 바라볼 뿐이었고, 헬레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를 껴안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트맨은 헬레나에게 미래를 바꿀 위험이 있으니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JSA와 마담 재나두가 사라진 헬레나를 찾아서 따라왔고, 타임라인을 바꾸는 바람에 헬레나의
타임라인이 존재가 지워졌으며 스노우글로브에 의해서만 보존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게이튼의 힘이 커져 여러 타임라인에 공존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버전의 디게이튼이 공격해왔다. 칼리드는
스노우글로브를 손에 넣은 후 이를 이용해 오리지널 JSA와 헬레나의 JSA, 31세기 JSA를 현재로 불러들여
전투에 참여시켰다. 세 명의 닥터 페이트는 불멸의 디게이튼을 스노우글로브의 플래시포인트 타임라인 안에 가두는
데 성공했고, 다른 시간 이탈자들은 모두 자신의 시대로 돌아갔지만 헬레나는 그렇지 못했다. 마담 재나두와
JSA는 자신의 타임라인을 지워버린 헬레나는 이제 살아있는 역설이 되었으며, 돌아갈 집이 없기 때문에 결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스는 헬레나를 고담이 아닌 뉴욕에 있는 자신의 펜트하우스에 머물게 하고 딸이 아닌 사촌이라는 위장 신분으로
숨겨주었지만, 계약을 수정해 고담으로 오게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헬레나는 현재의 타임라인이 자신의
타임라인과 비슷한 상황이라면 브루스와 셀리나가 큰 의견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제안을 거절했다.
가족으로부터 암묵적인 거부를 당한 헬레나는 현대의 JSA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현재의 파워걸에게 미래에
구원을 구하는 사람들을 모아 팀을 구성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솔로몬 그런디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헬레나와
배트맨, 닥터 페이트, 세일럼 더 위치걸은 그런디를 영입하기 위해 살육의 늪으로 향했다. 그러나 야수 상태의
그런디는 그들을 공격했다. 세일럼은 그런디의 저주를 일시적으로 풀고 그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간으로
되돌리려 했지만, 주문은 실패로 돌아가서 대신 그를 불태워 죽이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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