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크루즈는 친구들과 함께 사냥여행을 떠났다가 운이
나쁘게도 시신을 묻고 있던 범죄 조직원들이랑 마주치고 말았다. 목격자를 없애기 위해서 조직원들은 그들 전부를
죽이고 말았다. 제시카만이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극심한 트라우마를 얻게 되었다.
4년간이나 방에 스스로 갇혀서 지내는 동안 세상은 지구 3에서 건너 온 범죄조직 크라임 신디케이트(Crime
Syndicate)에게 정복되어 버렸다. 신디케이트의 멤버인 지구 3의 할 조던이 시네스트로에게 살해되자,
그가 끼고 있던 볼툼(Volthoom)의 반지인 파워링은 제시카를 후임으로 선택했다.
파워링은 전임자와는 달리 거부하는 제시카의 몸을 강제로 차지했다. 새로운 파워링이 된 제시카는 동네를 공격하여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와 둠 패트롤(Doom Patrol)을 불러들여 대치하게 되었다.
배트맨이 개입하여 자신도 같은 희생자였다며, 최악의 절망적인 순간에도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이해시킨 덕분에 제시카는 반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치명적인 어메이조 바이러스(AMAZO virus)가 널리 퍼졌을 때, 제시카도 감염되어 저스티스 리그의
본부인 워치타워의 의무실에 누워있었다. 바이러스의 영향에 굴복했던 그녀는 곧 치유되긴 했지만, 파워링을
통제하는 것에 지쳤다고 말했다. 이에 동의한 플래시(Flash)는 제시카에게 파워링과 의지력에 관해 가르쳐
줄 수 있는 누군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대체 누가 자신을 도울 수 있는지 회의적이 되어 물어본 순간, 그린
랜턴(Green Lantern) 할 조던(Hal Jordan)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제시카는 할의 지도 아래 파워링의 사용법을 익히기 시작하면서, 반지가 자신에게 끔찍한 말들을 속삭인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볼툼은 반지의 능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심하게 약해졌다.
우주의 신족인 뉴 가즈(New Gods)의 폭군 다크사이드(Darkseid)의 딸 그레일(Grail)이
제시카를 공격하며, 볼툼의 파워링이 가진 사악한 힘이 자신을 잘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그레일은 이 파워링을
사용하여 지구 3의 입구를 열었고, 안티 모니터(Anti-Monitor)가 이쪽 세계로 건너올 수 있었다.
뉴 갓인 메트론(Metron)은 제시카를 비롯해 저스티스 리그를 멀리 텔레포트시켰다. 볼툼은 제시카가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여러 적들을 상대하며 싸우는 것을 도왔다.
제시카는 뉴 갓 미스터 미라클(Mister Miracle)이 안티 모니터와 싸우기 위해서 크라임 신디케이트를
탈출시키는 것을 도왔다. 신디케이트와 거리가 가까워진 파워링은 제시카를 압도하고 몸과 마음을 차지해버렸다.
반대로 제시카는 파워링 안에 갇히게 되었다.
사이보그(Cyborg)가 볼툼을 다시 차단하려고 해봤지만, 볼툼은 사이보그를 공격하여 그의 몸에 갇혀 있던
신디케이트의 동료 그리드(Grid)를 해방시켰다. 볼툼은 안티 모니터의 군대와 싸우는 그린 랜턴 군단을
도와주기도 했다.
저스티스 리그가 그레일과 맞서는 동안, 그레일은 아버지 다크사이드를 신디케이트의 슈퍼우먼과 마자스(Mazahs)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로 부활시키는데 성공했고, 플래시와 결합된 뉴 갓 블랙 레이서(Black Racer)를
분리시켰다. 분리된 블랙 레이서는 플래시를 죽이기 위해 쫓기 시작했다.
블랙 레이서가 한 영혼을 거둘 때까지는 물리적 차원에 존재할 수가 없음을 안 제시카는 사이보그에게 파워링의
기술을 활용하여 볼툼의 통제력을 몇 초 간 빼앗도록 설득했다. 이 틈을 타서 제시카가 플래시와 블랙 레이서
사이로 뛰어들었고, 블랙 레이서는 그녀를 죽이고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사실 제시카는 살아있었고,
블랙 레이서가 가져간 생명은 볼툼의 생명이었다. 파워링은 가루가 되어 부서졌다.
그 직후, 그린 랜턴의 파워링이 날아와 용기 있는 행동으로 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제시카를
새로운 그린 랜턴으로 만들었고, 이를 지켜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시카는 아파트에서 쫓겨난 신세가 되어 언니 새라가 축구 시합을 하는 것을 보러 갔다. 새라는 제시카가
마침내 외부로 나왔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자고 했다. 지난 몇 주 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려 했지만, 파워링이 지구에 우주선이 추락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애리조나로 날아간 그녀는 그린 랜턴 사이먼 바즈(Simon Baz)와 만났다. 둘이 짧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우주경찰 안드로이드인 맨헌터(Manhunter)가 우주선의 잔해에서 나왔다. 사이먼이 물러서라며
자신이 처리하려 했지만, 맨헌터가 그를 날려버렸다. 제시카는 스스로 처리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나 금세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할 조던이 계획한 훈련이었다.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할은 사이먼과 제시카가 어떻게
함께 일하는지 보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둘이 줄곧 함께 하지 않았음에 실망했다. 사이먼이 제시카 탓을 하자,
제시카도 지지 않고 말다툼을 시작했다. 할은 둘 다 입 다물고 그린 랜턴 파워 배터리를 소환하라고 지시했다.
제시카는 이때까지 자신에게 그런 것이 있는지도 알지 몰랐지만, 할은 두 사람의 배터리를 받아서 하나로 융합시켰다.
이것은 처벌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할은 둘이 한 팀이 되어 지구를 안전하게 지켜내라고 했다. 제시카와
사이먼은 지구의 그린 랜턴들이자 저스티스 리그의 멤버가 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리고 자신은 시네스트로를
처리하러 우주의 끝으로 가야하므로 앞으로는 저스티스 리그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고 떠났다.
얼마 뒤, 제시카와 사이먼은 그들의 파워링을 통해 애리조나에 등록되지 않은 외계인의 존재가 나타났음을 알게
되었다.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 사이먼은 외계인에게 꺼지라고 말하려 했지만, 제시카의 생각은 달랐다. 파워링이
포착할 정도라면 보다 큰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외계인이 있는 곳의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가 분노에 사로잡힌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산탄총을 발사하여
제시카를 쓰러뜨렸다. 사이먼이 그 사람을 상대하는 동안, 제시카는 정체불명의 외계인 사체를 발견하고, 지하실에서
더 많은 시신을 찾아냈다.
그들은 경찰서에 전화해서 서장에게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그들이 진짜 그린 랜턴이 아니라고 느낀 서장은
화를 냈다. 희생자들 중 한 명의 어머니가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들어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곧 분노로 인해 폭력적이 되었다. 그리고 제시카나 사이먼이 알지 못하는 소음이 발생하더니,
집이 빨갛게 변하며 폭발했다.
제시카는 구경꾼들을 방어막으로 보호할 수 있었다. 곧, 정보기관 아르거스(A.R.G.U.S.) 요원들이
도착해 제시카와 사이먼에게 자신들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빠지라고 말했다. 사이먼이 격분했지만 제시카가
그를 진정시키고, 만약 지금 첫 임무에서 연방요원들이랑 싸우면 할이 잔뜩 화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카는 나중에 새라와 쇼핑을 하러 갔다. 제시카는 지금 지옥에서 죽어가는 것 같고 떠나고 싶다고 했지만,
새라는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깥세상과 마주하고 있다며 위로해주었다. 잠시 언니와 대화하는 사이, 갑자기
링이 대량의 분노를 일으켜 상점의 사람들이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제시카는 사이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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