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 네자

네자는 고대 중국의 강력한 군벌인 리징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참전한 전투에서 죽었다. 리징은 시신을 보존하고 죽은 아들을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지구를 샅샅이 뒤지느라 재산을 모두 써버렸다. 결국 한 유명한 마법사의 노예가 되어 바닥을 닦는 처지가 되었으나, 그 남자가 자신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 몇 년이 지난 후, 마법사는 마침내 자비를 베풀어 피와 눈물을 사용하여 만드는 “영원한 생명의 영약”의 제조법을 알려주었다.
리징은 네자의 무덤에 들어가 영약을 부었고,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이 영약은 나중에 정제되어 라자러스 핏과 라자러스 수지로 알려진 물질을 만들었다. 부활의 대가는 리징의 정신이 미쳐버린 것이었다. 부활한 네자는 아버지의 비극적인 희생에 대해 듣고는 분노하여 리징의 목을 베었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로 그런 길을 따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네자는 다양한 마법과 무기에 적응하면서 수년에 걸쳐 재산과 권력을 재건했다. 그의 잔인함은 그를 데블 네자로서 알려지게 했다.

결국 중국의 신들이 개입하여 네자에게 구원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들은 네자를 천계로 데려와서, 충동을 억제하고 내면의 증오를 묶어두는 붉은 띠를 주어 인간의 모습을 취하고 악을 저지르지 않도록 막았다. 덕분에 신의 지위에 오른 네자는 “셋째 연꽃 태자”와 “중앙 제단의 원수”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 시기 동안, 멍키 킹은 그를 찾아와 킹 불 데몬을 물리치고 투옥시키기 위해 그의 도움을 요청했다. 네자는 멍키 킹을 도와 킹 불 데몬을 제압하고, 그의 아들인 레드 보이에게 자신이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다크사이드가 천계를 침공한 동안, 레드 보이의 부모는 살해되었다. 네자는 레드 보이를 입양했지만, 그는 친부모의 죽음에 대해 네자를 비난하더니 결국 그를 미워하게 되었다. 레드 보이는 킹 파이어불(King Fire Bull)이란 이름으로 네자에게 복수를 맹세했다. 네자는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들 중 하나인 킹 파이어불을 두려워했다. 네자는 결국 띠를 풀기로 선택했고, 예전의 비열한 방식으로 돌아갔다. 그는 잔혹하고 긴 싸움 끝에 지씨 일가의 신비한 전사들에 의해 봉인되었다.

3천년의 과정을 통해 봉인을 풀고 탈출한 데블 네자는 마침내 21세기에 다시 나타났다. 네자는 자신의 반대 세력이 부족하고 인류가 여전히 자신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에 혐오감을 느껴, 대량 빙의와 정신조종을 통해 세계를 공격하기로 했다. 다양한 빌런들과 히어로들이 그의 조종을 받아 다른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배트맨, 로빈(딕 그레이슨), 슈퍼맨, 슈퍼걸, 둠 패트롤이 여기에 맞섰고, 그들은 네자를 라자러스 섬에 있는 그의 무덤 속으로 돌려보냈다.

머더 소울은 세계 평화를 위한 자신의 계획에 네자를 활용하기로 하고, 증손자 데미안 웨인을 네자의 무덤으로 안내하면서 봉인을 풀도록 유도했다. 풀려난 네자는 자신을 가둔 배트맨에게 복수하기 위해 데미안을 노예로 삼았고, 차례차례로 나이트윙과 레드 후드, 레드 로빈, 배트걸(스테파니 브라운)까지 지배했다. 또한 노예들 중 하나를 보내 알프레드 페니워스의 시신을 조종하고 배트맨을 감시하기 위한 꼭두각시로 사용했다.

네자는 머더 소울과 협력하며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사악한 마법사들을 시켜 강력한 마법 유물들을 수집하고 블랙 앨리스를 사용하여 그들의 마법력을 운명의 헬멧으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큰 위협이 될 아들 킹 파이어불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피그시를 붙잡은 그는 킹 파이어불이 이미 지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트맨이 도착하고 데미안과 싸우는 것을 보느라 네자의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배트맨이 구출한 탈리아가 기습하여 운명의 헬멧을 배트맨에게 건넸다. 네자는 헬멧을 쓴 배트맨과 싸우다가 헬멧이 파괴되어 라자러스 수지 안으로 흩어져버렸다. 네자는 배트맨을 쓰러뜨리고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했으나 데미안의 방해를 받았고, 곧이어 킹 파이어불이 난입했다. 블랙 앨리스와 피그시가 배트맨을 되살리기 위해 네자의 마법을 흡수하자 약해져버린 네자는 마력이 충전된 라자러스 핏이 분출하기 시작하자 달아나버렸다.

데블 네자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