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걸(스테파니 브라운)

약 일 년 후, 그 사이에 복귀한 로빈은 바이올렛(Violet)이라는 여성 도둑을 쫓고 있었다. 바이올렛을 찾던 중에 그는 스포일러의 코스튬을 입은 누군가에게 쫓겼다. 스포일러는 바이올렛을 노리고 잠복하고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고 경고해주었다. 누군가가 스포일러의 흉내를 내고 있다고 믿은 로빈은 거칠게 반응하다가 함정에 걸려들고 말았다. 탈출한 로빈은 배트맨과 함께 가짜라고 추정되는 스포일러를 추적했다. 그러나 스포일러는 마스크를 벗고 자신이 진짜 스테파니임을 밝혔다.
톰킨스가 다른 여자의 시신과 바꿔치기하여 그녀가 죽은 것으로 위장했던 것이었다. 배트맨은 늘 그녀의 죽음을 의심하고 있었으며, 그래서 배트케이브 안에 그녀에 대한 아무런 기념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톰킨스는 스테파니가 살아있으면 배트맨의 적들이 다시 또 노리게 될까봐 보호를 목적으로 그런 일을 꾸몄던 것이었다. 스테파니는 톰킨스와 함께 아프리카로 가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으나, 야영지에 그 지역 부족이 마녀사라며 공격하자 고담으로 돌아갈 결심을 굳혔던 것이다.
그녀는 펭귄(Penguin)을 위해 프리랜서로서 일하며 갱들의 전쟁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펭귄이 불리해져서 고담을 떠난 후에 그녀는 활동을 중지했다. 펭귄에게 자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아는 그녀는 펭귄에게 용서를 구하는 노트를 보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귀환을 알리고 로빈과 같은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배트맨이 실종된 후, 로빈은 그를 찾으러 다니는 동시에, 고담의 범죄자들을 통제하는 것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로빈은 배트맨이 미쳐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테파니에게 수색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로빈은 몰랐지만, 스테파니는 배트맨의 명령으로 조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배트맨은 자신의 몰락을 예상하고 로빈이 스스로 처리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알게 된 로빈은 스테파니를 멀리 했다. 그러나 스테파니는 로빈에게 도전하여 그가 더 나아지도록 만들라는 명령도 받았다. 따라서 그녀는 로빈으로 활동했을 때 만났던 암살자 스캐럽(Scarab)을 고용하여 치명적이지 않은 수법으로 말썽을 일으키도록 했다. 로빈의 적이었던 제너럴(General)과도 일하기 시작했다.
제너럴은 스테파니를 배신하고 죽이려고 했으나, 머리를 향해 쏜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 어깨에 총을 맞고 탈출한 그녀는 제너럴과 손을 잡은 스캐럽으로부터 로빈을 구했다. 스테파니는 자신의 계획을 후회했지만, 자신의 행동을 로빈에게 말하지 않았다. 제너럴이 새로운 아나키(Anarky)가 되어 갱 전쟁을 도발하려 할 때, 스테파니는 로빈을 도와 제너럴을 물리쳤다. 이후에, 로빈은 배트맨이 스테파니에게 명령한 것과 그녀의 행동이 성공했음을 알아차렸지만, 그녀의 방법이 옳았는지는 의문이었다. 아직 스테파니를 사랑하는 로빈은 그녀를 엉망으로 만들 수가 없어서 다시는 스포일러 코스튬을 입지 말라고 했다.

배트걸은 배트맨이 없는 고담 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스테파니와 비질란테(Vigilante)를 히어로들의 네트워크에 포함시켰다. 또한, 스테파니는 틴 타이탄스(Teen Titans)에서 미스 마샨(Miss Martian)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후보 중 하나였다. 밤셸(Bombshell)이 그녀를 조롱하는 바람에 싸움을 벌였다. 결국, 로빈은 스테파니가 틴 타이탄스에 합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고, 그녀는 로빈이 틴 타이탄스를 떠나는 것을 도왔다.
나이트윙이 브루스 웨인의 뒤를 이어 배트맨이 되고 데미언이 로빈이 되자, 로빈은 격분하여 배트맨 패밀리와 틴 타이탄스와의 모든 연락을 끊은 채 레드 로빈(Red Robin)이 되어 떠났다. 스테파니는 레드 로빈을 찾아갔지만 그를 더욱 화나게 할 뿐이었다. 그는 스테파니를 믿을 수 없다며 자신을 뒤쫓지 말라고 경고했다. 스테파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담대학교에 입학했다.

카산드라는 배트맨의 죽음에 환멸을 느끼고 배트걸 코스튬을 스테파니에게 주고 떠나버렸다. 배트걸 코스튬을 입고 새로운 배트걸이 된 스테파니는 오리지널 배트걸인 오라클(Oracle)에게 불려갔다. 그녀는 스테파니가 블랙 마스크에게 죽을 뻔했던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그녀를 성급한 어린애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스릴(Thrill)”이라는 신종마약이 스케어크로우(Scarecrow)와 블랙 마스크II에 의해 고담 시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여성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스케어크로우를 물리친 스테파니는 오라클에게 성숙함과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오라클은 배트걸의 역할을 계속 하도록 허락하고, 고담대학교의 조교수가 되어서 스테파니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다. 스테파니는 너덜너덜해진 카산드라의 배트걸 코스튬 대신 오라클이 만들어준 새로운 코스튬을 입었다.

스테파니는 고담경찰국의 젊은 신참 형사인 니콜라스 “세인트 닉” 게이지와 서로 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고든 청장이 오라클에게 게이지 형사를 소개시켜주려 하는 바람에 이 관계는 복잡하게 되었다. 또한, 그녀와 오라클의 배트걸 활동은 새로운 배트맨, 로빈과 의견충돌을 일으켰다. 그런데 스테파니의 동급생 프란시스코가 납치될 뻔하면서 그를 보호하려던 스테파니가 총상을 입는 사건이 생겼다. 그녀는 죽지 않았지만, 프란시스코는 사실 부동산 거물의 아들인 페르난도 가르시아임이 밝혀졌다.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여러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스테파니와 오라클은 배트맨과 로빈의 협력을 받아 사건을 해결했다. 록시 로켓(Roxy Rocket)과 싸우는 스테파니를 본 배트맨은 오라클이 배트걸이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파니가 배트걸로서 완벽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계속 훈련을 통해 활동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라클은 스테파니에게 최신식 모터사이클인 리코셰를 제공해주었다.

레드 로빈은 브루스 웨인 죽은 것이 아니라 과거로 보내졌다는 증거를 찾아 고담으로 돌아왔다. 동시에, 그에게 암살단 리그 오브 어새신즈(League of Assassins)에 큰 타격을 입은 라스 알 굴(Ra's al Ghul)은 웨인 가문이 이루어놓은 모든 것들을 파괴하러 공격을 개시했다. 배트맨의 도움을 받으러 배트케이브에 온 레드 로빈은 배트걸이 된 스테파니가 그곳을 기지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둘은 할 수 없이 라스 알 굴의 표적을 예상하고 나누어 보호하기로 합의했다. 레슬리 톰슨을 구한 레드 로빈은 스테파니와 다시 로맨스를 이어가보려 했지만, 스테파니가 거절했다.
레드 로빈과 스테파니, 그리고 라스 알 굴의 부하인 동시에 레드 로빈의 동료가 된 프루던스(Prudence)는 또 다른 암살단인 거미회(Council of Spiders)로부터도 공격을 받았다. 레드 로빈은 결국 리그 오브 어새신즈를 물리쳤다.

오라클은 자신의 숙적인 캘큘레이터(Calculator)의 딸이자 틴 타이탄스의 관리인이었던 웬디 해리스를 스테파니에게 데려왔다. 웬디 역시 오라클처럼 하반신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가 되었으며, “프록시(Proxy)”라는 이름으로 배트걸을 돕게 되었다.
스테파니는 블랙 마스크II에 대항하는 배트맨의 공격 팀에 합류했다. 브루스 웨인이 돌아온 후, 전 배트걸인 카산드라가 배트걸 코스튬을 주고 간 것은 다 의도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배트걸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