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은 1901년 10월
10일 고담 시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캐머론 케인을 위해 다리를
건설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어머니는 생계 유지를 위해 섬유공장에서 일했고, 콥은 길거리에서 야구공을
저글링하며 푼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것이 수치스러운 구걸 행위라고 생각하여 아들의 일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콥은 저글링을 계속했고, 어머니가 보지 않을 때 어머니의 지갑에 돈을 몰래 넣었다.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콥의 저글링을 보고 있던 한 남자가 소매치기 당했다. 이를 눈치 챈 콥은 야구공으로
소매치기범의 머리를 맞춰서 도주를 막을 수 있었다. 피해를 입었던 남자는 콥에게 감사하며 자신의 서커스단인
헤일리의 서커스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다. 서커스단 주인은 콥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눴고, 어머니는 아들이
떳떳한 직업을 갖는 것에 동의했다.
콥이 서커스단에 합류한 날, 단장은 그에게 기존의 야구공으로는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없다며 대신 칼을 건네주었다.
몇 년이 지나면서 콥은 칼을 다루는 데 능숙해졌고, 헤일리의 서커스와 함께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저글러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고담 시로 돌아온 콥은 그를 환영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엘리트의 딸이자 토박이인 아멜리아에게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데이트를 시작했고, 곧 결혼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멜리아의 아버지 버튼 크라운이 콥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는 인생에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두 사람만 존재하며 그 중간은 없다고 말하더니, 자신의 딸과 데이트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둘의 만남을 금지시켰음에도 아멜리아는 아이를 임신했다.
단장인 너새니얼 헤일리는 상심과 혼란에 빠진 콥에게 새로운 직책을 제안했다. 대외적으로 철저히 비밀이었지만,
헤일리의 서커스는 재능 있는 젊은 단원들을 비밀리에 훈련시켜 암살자 “탤론”으로 활동하도록 올빼미 법정이라는
비밀 조직에 팔아넘기고 있었다. 콥은 제안을 받아들여 입에 일렉트럼 치아를 입에 이식하여 재생능력을 얻었다.
그리고 서커스에서 배운 기술과 법정의 훈련을 바탕으로 뛰어난 탤론이 되어 법정의 계획에 해가 된다고 판단되는
모든 사람을 암살했다.
몇 달 후 그는 아멜리아의 집에 침입해 갓 태어난 아들을 훔쳤다. 그리고 헤일리에게 아기를 넘겨주며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중간이라는 의미로 “고담의 회색 아들(The Gray Son of Gotham)”에게
유산을 물려줄 준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아기는 훗날 로빈에서 나이트윙이 되는 딕 그레이슨의 할아버지가
된다.
배트맨 암살을 위해 파견된 그는 옥상에서 배트맨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그러나 영안실로 가는
길에 깨어나 운전기사를 죽이고 탈출했다. 다시 배트맨의 목숨을 노리고 최근 발견된 자신의 본부를 폭파했다.
앨런 웨인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배트맨이 하수구를 조사하다가 콥에게 납치되었다. 법정은 배트맨을 일주일 넘게
음식도 주지 않고 거대한 미로에 가둔 채 서서히 미쳐가도록 만든 뒤에 콥이 뒤에서 다가와 칼로 찔렀다.
법정은 배트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정신이 나간 그를 잔인하게 구타했다. 배트맨이 마침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반격에 나서자, 콥이 쓰러지는 동안 지배자들은 도망쳤다. 콥은 육체적으로는 회복할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배트맨이 탈출한 후 올빼미 법정에서는 콥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알프레드와 나이트윙은 나중에 고담 강에서
표류하는 콥의 시신을 발견하고 추가 조사를 위해 배트케이브로 가져갔다. 배트맨은 암살자의 의상을 벗기고
그가 딕 그레이슨의 증조부인 윌리엄 콥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콥은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기묘한 정체 상태에 있다가 법정에서 그의 기술이 필요할 때만 깨어난 것으로 보였다.
배트케이브가 다른 탤론들의 공격을 받는 동안 콥은 검사대 위에서 이 정체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신을 차리고 시장실에 있는 증손자 딕 그레이슨을 공격했다. 한동안 대등하게 맞섰지만, 콥의 재생능력과
딕이 이전에 입은 부상이 합쳐져 콥이 우위를 점했다. 콥은 딕이 탤론이 되었어야 했는데 자경단원이 되면서
자신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실망한 그는 증손자에게 칼 네 자루를 던졌다. 딕은 도망치는 데 성공하고 콥과
지하철역까지 추격전을 벌어졌다.
추적하는 내내 콥은 딕이 탤론이 될 수 있는 타고난 권리를 외면한 것에 대한 혐오감과 실망감을 표하며 딕이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딕은 마침내 증조할아버지가 원했던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며
이것이 함정이라고 밝히고, 에스크리마 스틱으로 머리 위의 냉각 파이프를 파열시켜 콥을 액체 질소로 덮고
얼려버렸다. 딕은 그를 들어 밖으로 옮긴 후 먼저 탤론 마스크를 벗겨 바닥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얼어붙은
콥에게 운명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이후 자세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콥은 다시 올빼미 법정의 손에 들어갔다. 그의 거듭된 실패로 법정은
콥과 조나스라는 잠재적 대체자를 내세워 탤론의 칭호를 놓고 싸우게 했다. 목이 베인 콥이 패배하면서 다시
정체 상태가 되어 블랙게이트 교도소의 깊숙한 곳에 버려졌다. 지구 3에서 온 크라임 신디케이트가 저스티스
리그를 죽였다고 주장했을 때, 배트맨의 부재로 인해 고담 시는 혼란에 빠졌다. 아캄 정신병원의 미치광이들은
서로 싸우는 것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도시를 나눠 갖기로 했다. 하지만 도시 전체를 차지하려는 베인은
블랙게이트 교도소의 죄수들을 이끌고 아캄 출신 범죄자들과 전쟁을 벌였다. 도시를 장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
중 하나는 정체 상태에 있던 탤론 군대였다.
베인은 이들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실패했고, 콥만이 합류해서 그의 부관이 되었다. 베인과
함께 도시를 되찾고 싶었던 콥은 매드 해터의 기술에 세뇌된 탤론 형제들과 싸워야만 했다. 콥은 최고의 탤론임을
증명하며 아캄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배트맨이 돌아와 베인이 패배할 때까지 베인을 도왔다.
몇 년 후, 콥은 증손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때 딕은 KG비스트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뇌
손상을 입고,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다. 그는 나이트윙을 그만두고 블러드헤이븐에서 택시기사로 살기 시작했다.
콥은 딕의 현재 정신상태가 그를 고담의 회색 아들로 만들 완벽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콥은
렉스 루터의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에는 녹음된 메시지가 담겨 있었고, 콥은 자신이 가진 정보만으로는 딕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루터는 그에게 딕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했다.
콥은 아캄 정신병원에서 납치된 후 수어사이드 스쿼드로도 알려진 태스크포스 X에 ‘영입’되었다. 탈출을 결심한
그는 릭 플래그 및 다른 여러 스쿼드 출신들과 함께 아만다 월러를 공격하기로 모의하고 그룹의 첩자 역할을
했다. 그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신이 나간 척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척하며 월러를 속일 수 있었다.
또한 월러는 콥의 ‘광기’가 임무 수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쿨레브라를 곁에 배치했는데, 콥은 쿨레브라와
우정을 쌓았다. 사망한 스쿼드 멤버들의 영혼을 지옥에 가두고 마법의 유물을 사용하여 강제로 다시 합류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쿨레브라가 죽고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합류해야 했다. 쿨레브라를 걱정하던 콥은 복수를
하고 나중에 쿨레브라에게 자신의 계략을 비밀리에 밝혔다.
두 사람은 환멸에 빠진 태스크포스 과학자 로드리게스와 협력하여 릭 플래그가 월러의 은신처에 잠입하는 것을
도왔지만, 콥이 월러의 지구-3 임무에 참여하기 위해 텔레포트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월러가 지구-3의
크라임 신디케이트를 공략하면서, 콥은 포로로 잡힌 아울맨의 등을 부러뜨려 죽이고 아울맨이 되었다. 그러나
콥의 목적을 알고 있었던 월러는 그를 죽였고, 콥은 유령이 되어 릭 플래그의 팀을 따라 온 쿨레브라와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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