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주립대학교의 과학
대학원생인 맬컴 맥브라이드는 연구 보조금을 신청했으나 자신이 아닌 피터 파커에게 지급된 것에 대해 분개했다.
그가 보기에 피터는 진지한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맬컴은 피터를 뒤쫓아서 마일즈 워렌 교수(자칼)와
캐리온이 쓰던 파괴된 비밀 실험실로 갔다. 피터는 워렌이 만든 클론들에 대한 진실을 찾다가 교수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연구일지를 들고 떠났다. 맬컴은 그 뒤에 몰래 들어와 캐리온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병을
가지고 떠났다.
두 사람은 몰랐지만 사실 연구일지와 바이러스 병은 하이 에볼루셔너리(High Evolutionary)가
현장에 심어둔 것이었다. 하나는 워렌이 클론을 만든 적 없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이
거짓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거짓 기억을 가진 새로운 캐리온을 생산하기 위해서였다.
기숙사로 돌아온 맬컴은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재조합 DNA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러스가
공기에 노출되면서 빠르게 퍼졌고, 현미경 슬라이드에서 미끄러져 맬컴의 얼굴을 덮쳤다. 이 노출로 인해 맬컴은
제2의 캐리온이 되었고, 오리지널 캐리온의 모든 힘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정체에 대한 지식까지 얻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 바이러스에 너무 잠식되어 자신이 그웬 스테이시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만들어진 마일즈 워렌의
클론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마일즈 워렌이 아직 살아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이 그를 워렌의 무덤으로
데려갔을 때 너무 놀라서 쉽게 패배하고 볼트라는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법원에서 나와 볼트로 돌아가는 길에, 악마에 빙의된 홉고블린이 캐리온을 풀어주었다. 두 빌런은 뉴욕 하수구에
기지를 세웠고, 그곳에서 홉고블린은 캐리온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의 맬컴의 삶에 대해 알고 싶어하고 놀렸다.
캐리온은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잊은 듯했지만, 적어도 자신이 맬컴이었던 것과 살던 집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어머니를 보러 갔을 때 스파이더맨이 개입했지만, 홉고블린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빌런은 스파이더맨을
하수구로 끌고 갔다.
홉고블린이 스파이더맨을 죽이고 돈을 받기 위해 해머헤드에게 가 있는 동안에, 캐리온을 조롱하던 스파이더맨이
실수로 풀려날 수 있었다. 시작된 싸움은 홉고블린이 돌아오면서 지상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홉고블린은 맬컴의
어머니와 메리 제인을 죽이려 했으나 캐리온에게 저지당했다. 홉고블린이 스파이더맨에게 호박폭탄을 던졌을 때
그 앞으로 뛰어든 캐리온은 홉고블린과 함께 불길에 휩싸여 하수구로 떨어졌다.
캐리온은 카나지, 슈릭, 도플갱어, 데모고블린이 일으킨 파괴와 죽음의 광란을 벌이는 동안 깨어났다. 그는
카니지 일행과 어울렸고, 슈릭은 자신이 캐리온의 대모라고 주장했다. 데스록, 클록, 모비우스 등의 히어로들과
싸웠고, 이들 일행은 양의 에너지 파동을 발사하는 알파 매그니 일루미나이저라는 기계에 의해 저지되었다.
이 기계장치에서 나오는 “내부 빛”의 흐름이 너무 커서 맬컴의 캐리온 바이러스를 근절하고 그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죽은 게 아니라 그냥 휴면 상태였다. 겉보기에는 이상이 없었음에도 레이븐크로프트 연구소에
입원해 애슐리 카프카 박사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카프카는 캐리온을 아직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고 있는 슈릭을
보여주었다.
슈릭은 맬컴을 납치하고, 바이러스를 되살리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여 맬컴을 다시 캐리온으로 만들었다. 결국
슈릭과 마사 맥브라이드 사이의 감정적인 줄다리기에서 맬컴은 절망에 빠졌고 죽음의 손길을 자신에게 사용하려
했다. 드물게도 동정심을 느낀 슈릭은 자신의 능력으로 맬컴 내부의 캐리온 바이러스를 다시 완화시켜 감염을
중단시켰다.
그 이휴, 맬컴은 다시 캐리온이 되지는 않았지만 레이븐크로프트에 수감되었다. 수수께끼의 트래블러(Traveller)가
이끄는 스파이더맨의 재판에서 맬컴은 검찰 측 증인이었다. 그는 피터 파커에 대한 질투 때문에 자신이 캐리온이
되었다고 밝혔다. 스파이더맨은 마스크를 벗고 자신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중에, 맬컴은 트래블러에
의해 잠시 캐리온으로 변했지만, 끝날 때쯤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 트래블러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사실을 모든 참가자들의 기억에서 지웠다.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사망하자 슬픔에 잠긴 맬컴은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캐리온을 끄집어냈다. 캐리온은 레이븐크로프트에서
탈출하여 퀸스의 묘지에서 경찰과 충돌하였고, 그곳에서 스파이더맨(벤 라일리)과 마주했다. 스파이더맨의 도움으로
맬컴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고 곧 레이븐크로프트로 돌아왔다. 카프카 박사는 감정적인 자극이 캐리온 바이러스를
다시 표면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그의 약을 조정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