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네파리아

루치노 네파리아 백작은 이탈리아 귀족의 후손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다. 보수적인 취향과 태도로 인해 20세기 초에 이탈리아 귀족들이 입던 스타일의 옷들을 입는가 하면, 기술의 진보에 집착해 일생 동안 과학자들에게 현대 과학보다 훨씬 앞선 발명품들을 만들라고 의뢰했다.
네파리아는 또한 존경받는 삶을 살아온 가족의 전통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훨씬 더 큰 부와 권력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남부 유럽에 기원을 두고 있는 악명 높은 국제 범죄조직인 마지아(Maggia)에서 강력한 인물이 되었다. 젊은 시절에 그는 마지아에게 거액의 돈과 첨단 무기, 그리고 범죄 전략 등을 제공하며 강력한 세력을 키웠다.

아내 레네타가 출산 중에 사망하자, 아들을 후계자로 원한 그는 갓 태어난 딸 줄리에타를 미국으로 보내 프로스트 부부에게 입양시켜 ‘좋은 삶’을 주었다. 줄리에타는 프로스트 부부의 보살핌 속에서 휘트니 프로스트라는 이름으로 자랐다.

새로 결성된 어벤저스는 많은 시간을 마지아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그들의 수익사업을 중단시키느라 바빴다. 네파리아는 어벤저스를 직접 상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으로 이주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있는 선조들의 성을 분해하여 뉴저지 팰리세이드 꼭대기에 다시 조립했다. 그는 이 성을 대중에게 개방할 것이며 입장료 수익은 자선단체에 기부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어벤저스를 개막식에 초대했다.
일단 어벤저스가 성 안에 들어가자, 네파리아는 그들을 “시간 초월 광선” 아래 가두어 가사상태에 빠뜨렸다. 그리고 실제 크기의 어벤저스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냈는데, 이 영상에서 그들은 마치 진짜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었고 목소리까지 재현할 수 있었다. 네파리아는 그 이미지들을 이용해서 어벤저스가 미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게 했다.
풀려난 어벤저스는 미군과 충돌했지만 마침내 네파리아를 물리치고 모함을 자백하도록 했다. 네파리아는 범죄자라는 것이 공개적으로 폭로되어 이탈리아로 추방되었다. 많은 동료들과 부하들은 네파리아를 떠났고, 그는 이제 많은 마지아 패밀리의 수장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이언맨을 없애려 했지만 실패했다.

몇 달 후, 네파리아는 워싱턴 DC를 인질로 잡고 몸값을 요구했으나 X-멘과 프로페서 X에게 패배했다.
애니멘(Ani-Men)과 함께 발할라 기지와 둠스미스 컴퓨터를 장악하려 하면서 X-멘과 다시 충돌하게 되었다. 둠스미스 컴퓨터는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었다. X-멘은 애니멘을 물리쳤지만 네파리아는 훔친 해리어 제트기를 타고 탈출했다. 그를 저지하기 위해 썬더버드가 비행기에 뛰어올랐지만 비행기가 폭발하면서 사망했다.

가난해진 네파리아는 다른 어떤 인간보다도 더 큰 초능력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리빙 레이저, 파워맨, 훨윈드로 구성된 두 번째 리썰 리전을 결성했다. 네파리아는 하인리히 제모 남작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클라우스 슈튀르디 교수를 시켜 이 세 범죄자들의 힘을 약 한 시간 동안 증가시켰고, 어벤저스와 싸우도록 보냈다.
슈튀르디와 그의 조수들은 이 세 범죄자들의 세포와 유전적 구조를 분석해 그 능력들을 복제해 네파리아에게 주려고 했다. 네파리아는 그들보다 백배나 확대된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가장 먼저 슈튀르디에게 치명상을 입혀 다른 사람에게는 이 능력을 주지 못하게 했다. 죽어가는 슈튀르디는 네파리아에게 새로운 힘 때문에 놀라운 속도로 나이를 먹어서 이틀 안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노화과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이제 죽을 것이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공포와 분노로 인해 미쳐버린 네파리아는 뉴욕을 파괴하려 했지만 어벤저스에게 붙잡혔고, 이틀이 지나도 살아있으면서 슈튀르디가 거짓말을 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치료를 받으면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제 마담 마스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딸 휘트니(줄리에타)는 어벤저스를 믿지 못했다. 그래서 애니멘과 함께 어벤저스를 공격하고 아버지를 구한 뒤에 아이언맨에게 복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네파리아의 약해진 형태는 짓눌려 죽은 것처럼 보였다.
이후 네파리아는 부활해서 리전 오브 더 언리빙(Legion of the Unliving)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부하들인 데스 스쿼드는 네파리아에게 충분한 처치를 한 끝에 마침내 이온화된 존재로 부활시킬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은 순수한 이온 에너지이지만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흡수해야 한다고 아이언맨에게 밝혔다.
캡틴 아메리카와 카-자르는 새비지 랜드에서 이온 종족을 창조하려는 실험 중이던 네파리아를 붙잡았다. 그는 여전히 약해진 상태였지만 탈출을 못하도록 철저히 조치를 취했음에도 탈출했다.

네파리아는 이온 폭탄을 터뜨려 지구에 이온 에너지를 퍼붓는 계획을 세웠다. 성공한다면 생존자들은 그가 통제하고 흡수할 수 있는 이온의 존재가 될 것이다. 그는 자신을 돕게 하려고 원더맨과 아틀라스를 공격하고 통제력을 장악했다.
어벤저스, 썬더볼츠, 마담 마스크의 노력이 합쳐져 간신히 그를 막을 수 있었다. 이온 폭탄이 터지면서 원더맨과 아틀라스만이 남았고 네파리아는 다시 죽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쉴드에게 체포되어 래프트 교도소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후 일렉트로에 의해 다른 죄수들과 함께 탈옥할 수 있었다.

몇 년 후, 네파리아는 후드가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을 도우려 했다. 뉴 어벤저스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 둘을 공격했다. 미즈 마블이 네파리아를 상대했으나 네파리아가 때려 눕혔다. 울버린이 뛰어들어 네파리아의 몸과 얼굴을 몇 차례 베었다. 이때 미즈 마블은 그의 모든 힘을 흡수해버렸고, 네파리아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쉴드에 의해 감금되었다.

네파리아는 정체를 숨긴 채 로스앤젤레스의 지하세계를 장악했다. 그는 울트론의 머리를 손에 넣으려 했는데, 정체불명의 ‘로스앤젤레스의 킹핀’에 대해 조사하는 자경단 문나이트와 에코의 방해를 받았다. 눈에서 광선을 발사해 에코를 죽였으나, 분노한 문나이트로부터 심하게 공격을 받았다. 이후, 문나이트가 소환한 어벤저스와 싸우다 토르에게 당해 체포되었다.

네파리아는 프로젝트 페가서스(Project P.E.G.A.S.U.S.)가 만든 장치인 카탈리스트(Catalyst)에서 새로운 동력원을 찾았을 때 리썰 리전을 재결성했다. 이들은 동력원을 독점하기 위해 그것을 발견한 과학자를 죽이기 위해서 엠파이어 주립대학에서 열린 카탈리스트 시연 행사장을 공격했다. 스파이더맨이 등장해 방해했으나 네파리아는 스파이더맨을 제압해버렸다. 결국 살인적인 자경단 신이터(Sin-Eater)가 리썰 리전과 네파리아를 사살했는데, 그가 이들의 죄와 능력을 훔치면서 이들을 다시 살아나게 했다. 되살아난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뉘우침이 가득한 상태였다.
그들은 모두 레이븐크로프트 연구소로 옮겨져 모범환자가 되었다. 노라 윈터스 기자가 네파리아를 심문하려 했을 때 그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신이터가 축적한 “죄”가 거미줄의 질서(Order of the Web) 안으로 옮겨져 추방된 후, 그것들은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갔다. 따라서 네파리아 역시 원래대로 돌아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운트 네파리아 코스튬

히어로스타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