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시카고의 신학교 학생인 아서 블랙우드는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이교도와 무신론자와 더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결국 상급자와 말다툼을 해서 신학교에서 쫓겨났다. 블랙우드는 삶을 묵상하기 위해 가족 묘지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블랙우드는 신을 섬기는 데 평생을 바친 모든 조상들의 종교적인 환영을 보았다. 이 환영에서 십자군 기사였던 한 조상의 영혼을 만났는데, 이 영혼은 블랙우드에게 모든 조상들의 힘을 합친 것을 전해주고 그를 기사라고 불렀다.
환영에서 깨어난 그는 근처에서 검과 방패, 기사의 옷을 발견했다. 블랙우드는 검을 들고 새로운 힘을 사용하여 모든 이교도들과 무신론자들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그는 첫 번째 목표로 천둥의 신 토르를 선택했는데, 스스로를 신이라고 주장하는 그 점이 신성모독적으로 보였다. 블랙우드는 자신을 십자군 기사라는 뜻의 크루세이더라고 부르며 공공 집회에서 토르를 공격했다. 그의 믿음의 힘은 토르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힘을 최대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토르에게 치명상을 입히기에 충분했다.
얼마 후 토르가 다시 나타났을 때, 오딘의 힘으로 상처가 깨끗이 치유된 모습을 본 크루세이더는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토르와 같은 악마의 하수인으로 추정되는 자가 어떻게 주님의 메신저인 자신보다 우월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토르가 크루세이더의 검을 산산조각 내자 그는 자신의 대의명분에 대한 의심을 품은 채 달아났다.

크루세이더의 의심은 종종 전투에서 패배하게 만들었다. 블랙나이트와 싸웠을 때 주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며 처음 패배하게 된 이후로, 루크 케이지에게 검이 부러졌을 때에도 자신의 대의명분을 의심하다가 또 다시 패배했다. X-맨에게 패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벤저스가 해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렉트로가 최고 보안 교도소인 래프트의 죄수들을 탈옥시켰다. 크루세이더 역시 이때 탈출하여 다시 자신의 십자군 원정을 계속하도록 영감을 얻었다. 그 시작은 닥터 스트레인지였는데, 스트레인지는 마법으로 크루세이더를 다시 래프트로 돌려보냈다.

시빌 워가 벌어졌을 때, 크루세이더는 종교적 테러집단을 조직해서 활동중이었다. 돈이 가득 든 비행기를 납치하고 몇몇 슈퍼히어로들의 본부를 폭격할 계획을 세운 후, 크루세이더와 그의 부하들은 이 작전을 들은 울버린에 의해 저지되었다. 이 과정에서 울버린은 크루세이더의 오른쪽 눈을 도려내면서 “눈에는 눈”이라는 성경 글귀를 인용했다. 그러나 비행기는 옥수수밭으로 추락해서 폭발했다. 울버린은 살아남았지만 크루세이더의 생존 여부는 불분명했다.

살아남은 크루세이더는 초인등록법으로 인해 슈퍼히어로 공동체가 분열된 틈을 타 후드의 갱단에 가입했다.
닥터 둠이 새로운 아이언맨이 되어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시작하자, 빌런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크루세이더 역시 이 모임에 참석했는데, 후드가 둠을 제거하기 위한 그룹을 만들자는 생각을 꺼내자 둠이 갑자기 나타나 그곳에 있던 이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이번엔 후드의 범죄의 새로운 킹핀으로 부상하자, 이에 대한 회의가 열렸다. 크루세이더는 참석했는데, 나중엔 캐슬 둠을 뒤져서 닥터 둠의 재산을 찾아내려는 후드의 조직에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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