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파우스투스

요한 펜호프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뛰어난 정신과의사이자 심리조작가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실력과 두뇌가 너무 뛰어나다는 오만함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심리조종 기술을 이용해 적을 자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몰아넣기도 한 그는 나중에 자신을 닥터 파우스투스라고 불렀다.

캡틴 아메리카가 전쟁에 대한 악몽을 꾸기 시작하자 그는 파우스투스를 정신과의사로 새로 고용했다. 꿈 이야기를 들은 파우스투스는 그날 오후 캡틴에게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그는 캡틴을 미치게 만들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하수인 페럿을 벨보이로 위장시켜 캡틴에게 끔찍한 악몽을 꾸게 하는 약을 먹였고, 이번에는 완전히 미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알약을 건네주었다. 레드 스컬이 현장에서 도망치는 환각을 더 본 후, 캡틴은 이것이 파우스투스의 두 하수인의 변장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파우스투스는 캡틴에게 진료를 위해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나치 지하 감옥에 있는 것처럼 보였고, 수많은 나치 병사들과 싸우고 있었다. 나치 하나가 총을 들고 다가와 그의 얼굴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명히 또 다른 환각이었으며, 현실로 돌아왔을 때는 파우스투스가 그의 눈에 펜라이트를 비추고 있었다. 파우스투스는 캡틴이 매우 아프다는 결론을 내리고 호텔 방으로 돌아가서 쉬라고 말하며 꿈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환각도 진료실 벽이 뒤집히면 세트장과 나치로 꾸민 부하들이 나타나는 속임수였다. 그날 밤 캡틴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울을 보다가 자신이 노인으로 급격히 늙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심지어 충격에 빠진 버키가 살아 돌아와 적 요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캡틴은 너무 늙어서 싸우기 힘들다고 항의했지만 버키는 그를 설득해 오토바이를 타고 적의 위치로 향했다. 물론 이것은 파우스투스가 준비한 또 다른 계략이었고, 바로 그 순간 그와 그의 부하들은 2차 세계대전 중 버키가 죽던 날의 드론 비행기 격납고 복제품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었다.

캡틴이 도착하자 역사는 다시 반복되는 듯했고 파우스투스는 캡틴 아메리카가 마침내 무너졌다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하수인들과 함께 작업을 점검하러 갔을 때 캡틴은 갑자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파우스투스의 하수인들을 모두 쉽게 물리쳤다. 캡틴은 자신을 늙어 보이게 하는 가면을 벗고 파우스투스에게 그의 계획을 꿰뚫어보고 약을 먹는 척했다고 말했다. 파우스투스가 일대일 주먹 싸움으로 도전했지만, 캡틴은 그를 한 방에 쓰러뜨렸다.

파우스투스는 나중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페기 카터를 진료했다. 또한 캡틴을 없애기 위해 페기의 조카 샤론과 그 부모를 붙잡았다. 파우스투스는 칼라 소펜 박사와 함께 스타크 인터내셔널에서 훔친 무기를 구입했다. 파우스투스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한 부하들에게 맨해튼 전체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는 슬라이드 쇼를 제공했다. 하지만 캡틴도 잠복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악당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파우스투스의 경호원 두 명이 휴대용 음파 감압기 두 개로 캡틴을 막았다. 파우스투스는 이 장치를 이용해 맨해튼을 인질로 잡을 계획이었다.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자 캡틴은 감압기의 효과를 떨쳐내고 파우스투스를 공격했다. 부하 중 한 명이 캡틴 아메리카를 쏘려고 했지만 총알이 빗나가 창문에 맞았다. 비행기는 즉시 감압되기 시작했고 파우스투스는 창밖으로 날아가 죽은 것으로 보였다.

스파이더맨은 파우스투스의 범죄 계획 중 하나를 방해했다. 하지만 파우스투스는 최면과 환각 가스를 이용해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오랜 적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스파이더맨은 가스에 노출되면 파우스투스의 뜻에 따라 행동하도록 조종되었다. 스파이더맨의 재능은 파우스투스가 비밀 실험실에 침입하여 방어를 뚫는 데 사용되었다. 스파이더맨은 파우스투스가 독감 백신에 환각제를 주입하여 도시의 모든 사람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백신을 보관하는 무균 환경과 공기 순환기 아래에서 스파이더맨은 최면 효과를 떨쳐낼 수 있었다. 스파이더맨은 파우스투스와 그의 부하들을 경찰에 체포되도록 했다.

파우스투스는 네오 나치 단체인 내셔널 포스를 창시했다. 그는 1950년대의 캡틴 아메리카였던 윌리엄 번사이드를 세뇌하여 그룹을 이끄는 대장 그랜드 디렉터로 만들었다. 또한 쉴드 요원 샤론 카터를 세뇌하여 자살하도록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캡틴 아메리카도 일시적으로 세뇌했지만 데어데블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파우스투스는 전투 중 가스통이 떨어져 다리를 다쳤다.

파우스투스는 나중에 에브리맨(자이트가이스트)를 자신의 요원이 되도록 조련했다. 에브리맨은 미스터 판타스틱을 물리치고 시크릿 엠파이어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초능력을 흡수했다. 스파이더맨과 합심한 미스터 판타스틱이 에브리맨을 물리치고 그 배후를 찾았을 때, 파우스투스는 라이프 모델 디코이를 사용하여 판타스틱 포를 죽인 것처럼 보이게 해 미스터 판타스틱이 자살하게 만들려 했지만, 그는 진상을 깨닫고 파우스투스의 계획을 물리쳤다. 오히려 파우스투스가 심리적 쇠약을 일으켰다.

파우스투스는 레드 스컬과 동맹을 맺고 유령 홀로그램을 이용해 캡틴 아메리카를 강제로 자살하게 만들려고 했다. 이때 그는 노매드(잭 먼로)에게 살해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살아서 쉴드의 정신과의사로 일하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비밀리에 레드 스컬의 부하이기도 했다. 파우스투스는 샤론 카터 요원을 조종해 캡틴을 암살하도록 했다. 그랜드 디렉터는 파우스투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회복 중에 있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후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을 이어받은 버키와 싸우기 위해 파견되었다. 이 공격의 실패와 레드 스컬과 아르님 졸라의 파우스투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그는 프로젝트에서 물러나면서 샤론을 석방하고 쉴드에 레드 스컬의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헬무트 제모는 현재의 캡틴 아메리카가 윈터 솔저로 알려진 전 러시아 암살자 버키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블랙 위도우와 팔콘은 대통령 사면을 조건으로 버키의 재판에서 증언하기로 동의한 파우스투스를 체포했다. 스티브 로저스는 파우스투스에게 레드 스컬의 최근 계획을 저지한 역할에 대한 공식 석방이라는 ‘적은’ 보상을 받아들이면 향후 체포될 때 파우스투스에 대한 관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파우스투스는 재판에서 증언에 나섰지만, 자신의 기술을 이용해 검사가 판사를 공격하도록 조종하여 정신조종과 조작의 효능을 증명했다.

나중에 퍼니셔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죄로 그를 죽이려 했다. 레드 헐크가 그를 막고 파우스투스를 썬더볼츠에 영입하려 했지만 이에 반대한 퍼니셔는 팀을 그만뒀다. 퍼니셔는 집에서 “너가 그만두는 게 아냐. 넌 해고된 거야.”라는 메모가 적힌 폭탄을 발견했는데, 분노한 퍼니셔는 레드 헐크가 폭탄을 설치했다고 믿고 레드 리더와 파우스투스를 죽이고 전 팀원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드 리더가 퍼니셔의 이런 행동을 예측하고 폭탄을 설치해 모두를 속이기 위해 라이프 모델 디코이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레드 리더와 파우스투스는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파우스투스는 척 워디와 함께 저지 시티를 젠트리피케이션하기 위한 하이드라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브루노 카렐리가 하이드라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내자 그를 납치해 정신을 조종했다. 하지만 결국 브루노가 수집한 하이드라의 작전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 미즈 마블이 작전을 중단시켰다. 파우스투스는 또한 워디의 저지 시티 시장 출마를 도왔지만 낙선했다.

파우스투스는 하이드라의 최고위원회에 합류하여 하이드라 요원으로 탄생한 스티브 로저스가 리더인 레드 스컬을 죽인 후 조직을 장악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후 파우스투스는 자신의 최면기술을 녹음애 쉴드의 많은 요원들을 조종하여 이 하이드라 로저스가 미국을 장악하고 자신의 계획을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덧붙임
‘남자 마음의 대가’라고 일컬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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