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안츠는 진화과정에서
인류에서 갈라져 나온 종족으로, 신생아의 신체 특성이 무작위로 나타나게 하는 불안정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레무리아에서 태어난 크로는 여러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긴 수명과 불멸에 가까운 특성이
가장 특징적이다. 이런 점은 인류의 또 다른 분파인 이터널스와 비슷하다.
크로는 약 2만 년 전 셀레스티얼 종족의 두 번째 호스트가 대재앙 속에서 데비언트 제국을 파괴했을 때에도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아주 긴 인생을 살아오며 데비안츠 사이에서 신원을 바꿔가며 장수의 비밀을 조심스럽게
지켰고, 그의 능력을 이용해 얼굴을 변화시켜 변장을 완성했다. 만약 자신이 사실상 불멸의 존재라는 것을
종족 구성원들이 알게 된다면, 불멸에 가까운 돌연변이를 복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에게 유전자 실험을
할까봐 두려워했다.
평생 동안 전쟁 기술을 공부한 크로는 종종 다양한 모습으로 데비안츠 군대를 이끌었다.
수세기에 걸쳐 그는 올림포스의 플루토나 악마, 사탄과 같은 다양한 신화적 인물들과 혼동되어 왔고, 때때로
이러한 역할에 걸맞게 뿔이 자라기도 했다.
기원전 5세기 무렵, 크로는 바빌론에서 지구의 이터널스족 지도자인 주라스의 딸 테나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원수였던 두 종족 사이의 문제로 인해 둘의 사랑은 좋지 않게 끝났다. 크로와 테나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크게 남아있었음에도 헤어져야 했다. 테나는 크로가 죽었다고 추측했다.
천 년 전, 크로가 셀레스티얼로부터 파워젬을 훔쳐서 태평양의 한 섬에 숨긴 일이 있었다.
1940년대, 크로는 보통 인간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가는 곳마다 혼돈을 뿌렸다. 크로는 프루슬란트 독재자
루돌프 헨들러로 가장해 유럽 전역에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터널스의 마카리(당시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활동)가 군대를 막고, 크로를 도망치게 만들었다. 미국으로 도피한 크로는 플루토 신으로 가장하여, 가능한
한 인간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시도했다.
폴 세이든이라는 거짓 신원으로 코스트 시티에서 사업을 시작한 크로는 피기 페로니의 범죄 활동을 후원했다.
그러나 허리케인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던 마카리에 의해 또 좌절되었다. 싸움에서 진 크로는 또 다시
도망쳤다.
브라질의 마투그로수 지역으로 이주한 크로는 이 지역에 치명적인 녹색 전염병을 퍼뜨렸다. 그리고 나서 히바로
부족 사냥꾼들과 연합하여 병을 고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죽이라고 시켰다. 이 계획 역시 허리케인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치료제가 발견되었을 때 크로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크로가 플루토로서 활동하면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것에 따르면, 미국으로 돌아와 그로튼 시티에 미스터 S.
드빌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새로 잡았다. 그곳에서 조직폭력배 스카페이스 리스폴리를 고용하고 지하철에 탑승객
모두를 학살할 수 있는 치명적인 데스 박스를 두고 오도록 시켰다. 허리케인이 또 나타나 리스폴리를 붙잡고
크로가 또 다른 데스 박스를 뿌리는 것을 막았다. 크로는 허리케인에게 졌지만 하늘로 도망쳤다.
1950년대에는 일본 인근 몬스터 아일랜드에서 트라이스팔러스(Tricephalous), 자이갠토(Giganto),
자이갠투스(Gigantus) 등의 데비안츠 돌연변이들을 풀어놓는 것을 감독했다.
1960년대, 크로와 테나는 베트남 전쟁 중에 다시 만났다. 죽은 줄 알았던 크로를 만난 테나는 크게 놀랐다.
그들의 재회로 인해 테나가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자, 불임 여성인 리터 부인의 몸에 이 아이들을 넣었고,
리터 부부는 쌍둥이를 자신들의 아이인 도널드와 데보라로 키웠다.
셀레스티얼의 네 번째 호스트가 지구에 접근하고 있을 때, 크로는 데비안츠의 지배자인 브라더 토드로부터 셀레스티얼의
우주 신호를 찾아 무력화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임무에 실패한 크로는 브라더 토드에게 고문을 당했다. 살기
위해 크로는 악마의 모습을 하고 뉴욕 시를 공격해서 인간을 속인 뒤에 셀레스티얼에게 덤비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뉴욕을 지키고 있던 이카리스를 붙잡아 세르시와 마고 데미안과 함께 바다 밑의 캡슐에 묻었다. 인류가
셀레스티알에 대항하여 공격적으로 나갈 것을 확신한 그는 테나와의 휴전에 동의하고 새뮤얼 홀든 교수에게 두
종족의 존재를 밝히도록 허락했다.
주라스가 죽은 후, 브라더 토드는 데비안츠를 이끌고 이터널스의 주요 도시인 올림피아를 공격하여 모든 이터널스를
사로잡아 감금하였다. 제임스 로즈가 아이언맨으로서 개입한 덕분에 이터널스는 자유를 되찾고 올림피아에 있던
데비안츠를 사로잡았다. 이터널스는 붙잡은 데비안츠를 커다란 원자 덩어리로 변환시켜 우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기 전, 테나는 몰래 크로를 탈출시켜주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의 대부분의
이터널스가 우주로 떠났고, 테나는 지구에 남은 이터널스의 지배자가 되었다.
크로는 레무리아에 있는 데비안츠의 도시로 돌아왔고, 사실상 모든 데비안츠 지배계급이 사라지자 자신이 지배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사제 고어(Ghaur)가 이끄는 사제단이 데비안트 레무리아의 통치자가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사제직의 역할 중 하나가 새 지배자를 지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크로는 고어와 맞서며
왕이 되고자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고어는 크로가 왕이 되는 것을 허락했지만, 그의 계획은 계속 진행했다.
그는 크로에게 북극에 있는 이터널스의 구조물인 바람의 피라미드로 가서 신비한 유리병을 찾아오게 했다. 크로가
이터널스에게 죽임을 당하기를 바라고 내린 지시였다. 크로가 그 유리병을 발견했을 때, 데비안트 사제와 그의
경호원들이 달라고 요구했지만, 통치권을 유지하기로 결심한 크로는 거절했다. 이카리스가 이끄는 이터널스가
도착해서 크로와 싸우기 시작했다. 여전히 크로를 사랑하고 있던 테나는 이카리스가 그를 죽이지 못하게 막았고,
크로의 요청에 따라 함께 텔레포트해서 현장을 떠났다. 데비안트 사제의 경호원들은 유리병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각 진영의 배신자가 된 크로와 테나는 함께 여행을 다녔고, 각자 자기 종족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둘은 테나를
대신해서 프라임 이터널이 된 이카리스에게 발견되었다. 그는 두 사람을 놓아주었으나, 고어는 여전히 크로를
붙잡으려 했다.
에이잭이 미국 전역에서 쌍둥이들을 살해하기 시작하자, 크로는 테나가 도널드와 데보라의 기원을 밝혀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선택받은 자들(Chosen Ones)”이 이터널과 데비안트의 혼종이라고 여겨
그들을 찾고 있었다. 테나가 아이들을 올림피아로 데려온 후 에이잭이 쫓아가 붙잡았고, 페루의 대니얼 데미안
박사에게 데려갔다가 그들이 기원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크로와 테나가 구출했다.
크로는 이후 델타 포스 데비안츠를 결성해 동료 데비안츠를 도왔다. 이터널스의 세르시가 부상당한 채로 데비안츠의
지하 은신처로 떨어져 어벤저스를 구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자, 크로는 델타 네트워크를 가동하여 구출작전에
적합한 데비안츠를 모았다. 멜스트롬이 이터널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크로는 자신의 인간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숨겼다.
델타 포스와 떨어져 있는 동안, 크로와 고어의 분열은 외부세계의 파벌들을 야기했고 와칸다가 도시로 와서
개입을 시작했다. 크로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지배자로 군림했다.
얼마 후, 데비안츠 남성들이 불임이 되면서 고어와 에레시키갈 사이의 권력 다툼의 원인이 되었다. 고어는
이터널스의 파스토스를 납치해서 출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르가 파스토스를 구하러 와서 고어를 쓰러뜨렸다.
크로가 오셰마르의 구속되지 않는 돌(Unbinding Stone of Oshemar)을 활성화시켜 에레시키갈한테
왔지만 그 힘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컸고 현실 자체를 위협했다. 토르는 그 무기를 파괴할 수 있었지만
에레시키갈과 고어는 사라진 뒤였다. 크로는 이 기회를 이용해 데비안츠를 장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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