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찰스 할러는
X-멘과 뉴 뮤턴츠의 설립자인 찰스 자비에)와 영국주재 이스라엘 대사인 가브리엘 할러 사이의 아들이다.
그 둘은 예전에 자비에가 세계를 여행하다가 미국 적십자사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에 잠시 머물렀을 때 만났다.
자비에는 몰랐지만, 가브리엘은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한동안 비밀로 유지했다. 데이비드는 10살 때
가브리엘과 파리에 살고 있었다. 모든 이스라엘인들을 죽이려는 테러리스트 암살 팀이 그들의 집에 쳐들어왔고,
데이비드의 대부인 대니얼 숌론(Daniel Shomron)을 살해했다. 공포는 데이비드의 잠재되어 있던
능력에 촉매작용을 일으켰고, 능력이 발휘되어 암살자들의 뇌를 태워버렸다. 그런데, 그 능력으로 인해 희생자와
서로 텔레파시 접촉을 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데이비드는 그들이 죽을 때의 생각과 감정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데이비드는 식물인간이 되었다.
암살자들의 리더인 제마일 카라미의 의식은 데이비드의 정신 속으로 흡수되었다. 제마일은 자신의 모든 감각을
회복했고, 데이비드의 텔레파시 능력의 통제권도 얻었다. 그는 텔레파시로 데이비드의 마음을 읽었다. 데이비드가
본래 친절하고 순수한 사람임을 알게 된 제마일은 가브리엘과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고 나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과 동정심이 생겼다. 제마일은 데이빗의 정신을 원상태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데이비드가 겪었던 끔찍한
충격은 그의 인격을 다양한 개성으로 나누었다. 이 여러 인격들은 각각 다른 정신능력을 제어했다. 제마일은
부모의 도움을 필사적으로 원하는 작은 소년인 데이비드의 중심인격 안으로 이 다양한 인격들을 재통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인격의 일부는 제마일의 노력에 저항했고, 특히 둘은 무서운 적수가 되었다. 하나는 데이비드의
염력을 통제하는 오만한 노동자 모험가인 잭 웨인이었고, 다른 하나는 발화능력을 지닌 신경질적이고 반항적인
신디였다. 특히 가장 적대적인 잭 웨인은 자신의 독립적인 존재를 지키려고 제마일의 의식을 없애려고 했다.
제마일은 웨인과 다른 저항하는 인격들에 맞서 싸워야 했다. 데이비드의 어릴 적 추억인 파리를 바탕으로 이것저것
뒤죽박죽인 세계와 제마일의 기억속의 베이루트의 모습을 한 세계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데이비드는 십대 후반에 식물인간의 상태에서 벗어났으나 자폐 증세를 보였고, 가브리엘과 자비에의 친구인 모이라
맥태거트 박사의 보호 하에 놓였다. 데이비드는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지 못했고, 모이라의 친구들인
톰 코르시와 샤론 프리들랜더의 정신을 흡수했다. 모이라는 스코틀랜드 뮈어 섬에 있는 자신의 연구소로 자비에와
뉴 뮤턴츠 멤버인 사이퍼, 미라지, 울프스베인을 소환했다. 데이비드는 모이라와 울프스베인의 의식들마저 자신의
정신 속으로 흡수했다. 자비에의 영체는 미라지의 영체를 데리고 데이비드의 정신 안으로 들어가 철저하게 조사하려고
했다.
데이비드의 정신은 이미 사이퍼와 가브리엘의 영체의 의식들을 흡수해버렸다. 자비에는 데이비드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고, 데이비드의 여러 인격들은 자신들을 리전이라고 불렀다.
성서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My name is Legion for I am many).”이라는
문구에서 인용되었다.
리전이 방금 “획득한” 모든 의식들은 데이비드의 정신 속에서 독립적인 존재로 남아있었다. 이 새로이 흡수된
인격들은 자신들이 제마일에 대항하여 웨인과 신디에게 협력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미라지는 데이비드를
도우려 한다는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웨인을 방해하였다. 웨인은 탐탁치 않아했지만 미라지, 제마일과 함께
데이비드의 마음을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을 완료했다. 그리고 미라지와 다른 이들은 그들 본래
자신의 신체로 의식이 재흡수되었다.
제마일은 죽은 지 오래되어 그의 의식은 데이비드의 정신 속에 남았다. 웨인과 신디의 인격은 데이비드의 중심인격으로
합치는 것이 실패하여 데이비드의 정신 속안에 그렇게 분리된 인격으로 남아있게 되었다. 제마일과 웨인과 신디는
때때로 데이비드를 통해 현실세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데이비드는 더 이상 자폐증이 아니며, 그의 보통
중심인격은 자신의 마음과 몸을 관리했다.
인생의 반을 자폐증으로 보낸 데이비드의 중심인격은 아직 10살 소년의 것으로, 그가 충격을 받기 전과 같았다.
데이비드는 아버지와 행복하게 함께 지내다가 뮈어 섬으로 돌아왔다. 도널드 피어스가 이끄는 사이보그 군단
리버즈가 뮈어 섬에 쳐들어왔다. 다친 마음을 치료하고 있던 뮤턴트 선더(Sunder)와 어린 뮤턴트들은
데이비드를 돌보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염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웨인의 인격이 데이비드를 통제하게 되었다.
웨인은 자신만을 지키기 위해서 염력방패를 작게 변형시킨 탓에, 선더가 총에 맞고 쓰러졌다. 웨인과 신디는
나중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난동을 부렸다. 프리덤 포스가 리버즈를 진압하러 도착했을 때, 중요한 순간에
파이로의 불꽃을 꺼버린다거나 스톤월이 죽게 만들거나 했다.
나중에, 정신능력을 가진 뮤턴트 섀도우 킹은 뮈어 섬에 침입하여 데이비드의 정신을 조종했다. 섀도우 킹은
데이비드를 통해서, 폴라리스, 스트롱 가이, 멀티플맨 등 섬의 모든 이의 정신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포지와
밴시는 뮈어 섬을 구하기 위해, 프리덤 포스의 도움을 빌렸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프리덤 포스의 멤버인 데스티니를
죽였다. 자비에와 사일록에 의해 데이비드는 섀도우 킹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중에 뮈어 섬으로
돌아온 섀도우 킹은 웨인의 인격이 가둬두었던 폴라리스를 이용해 지구 전역에 자신의 영향을 확장시키려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퍼뜨리려고 했다.
우주에 있다가 돌아온 X-멘은 뮈어 섬에 침입하려 했으나 들키고 말았다. 데이비드는 섀도우 킹에게 저항했으나
웨인이 섀도우 킹의 명령에 따랐다. 부정적인 영향력이 커질수록 웨인은 점점 강해졌고, 텔레파시, 염력,
발화능력까지 다 갖추게 되었다. 원래 육신이 없는 섀도우 킹은 자비에를 괴롭히기 위해 데이비드의 몸을 차지해버렸다.
스톰이 데이비드의 몸에 상처를 입히자 그는 치료를 위해 후퇴했다. 섀도우 킹이 패배하면서 데이비드의 정신에서
쫓겨나자, 데이비드는 다시 식물인간이 되어버렸다. 아들을 잃고 싶지 않은 자비에는 데이비드의 정신 속에
있는 의식들을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데이비드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자비에와 가브리엘이 처음 만나던 때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시간여행을 떠나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매그니토가 되기 전의 에릭 렌셔를 죽이려고 했다.
매그니토만 없다면 인류와 뮤턴트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비에가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어 대신 죽고 말았다. 아버지가 없어짐에 따라, 데이비드의 존재마저 사라져버렸다.
이 사건으로 아포칼립스가 몇몇 대륙을 없애버리고 북미를 정복하여 뮤턴트 세계로 만든 “에이지 오브 아포칼립스”의
세상이 오게 되었다. 유일하게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는 비숍은 아포칼립스의 폭정을 끝내려는 저항군 X-
멘을 이끌고 있는 매그니토의 도움을 받아 데이비드의 행동을 막기 위해 과거로 보내졌다. 비숍이 자비에를
죽이기 전으로 가서 데이비드를 죽임으로써, 역사는 다시 정상적으로 흘러갔다.
데이비드는 어딘가로 사라져 수많은 의식들을 흡수하고 수백 개의 인격을 만들어냈다. 다시 돌아온 그는 마르시
사볼에게 물과 식량을 얻으며 도움을 받았는데, 살인마 인격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마르시를 죽이고 의식을 흡수했다.
뮤턴트 활동이 감지되어 조사차 떠난 미라지와 카르마가 실종되자, 캐논볼은 선스팟, 매직, 마그마를 데리고
출발했다. 카르마는 한 바의 뒷방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누워있었고, 그 정신은 데이비드 안의 금속상자에
들어있었다. 미라지는 데이비드의 조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붙잡혀 있었다. 이들이 데이비드의 사악한 인격들과
싸우는 동안, 매직이 그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 소울소드로 웨인을 죽였다. 카르마와 마르시를 발견한 매직은
데이비드의 몸을 통제하는데 성공했고, 카르마가 매직의 소울소드로 마르시를 살해한 인격을 죽여 버렸다.
인간의 감정과 모습을 한 뮤턴트 살상로봇인 바스티언이 X-멘을 공격하자, 사이클롭스는 자비에에게 데이비드를
싸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드는 자비에의 곁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센티넬들에 맞서 싸웠다.
닥터 네메시스는 데이비드의 인격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데이비드의 정신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강력한 새 인격을 만들어냈다. 새 인격은 데이비드가 사랑받는 히어로가 되는 새로운 우주를 만들 수 있는
현실왜곡 능력이 있었다. 가상현실임이 탄로 났을 때, 데이비드는 자신의 악한 인격을 다시 흡수하고 그 힘을
사용하여 현실을 원래 상태로 복원했다. 현실을 회복한 결과 데이비드의 인격 중 몇몇이 육체를 갖고 탈출했다.
데이비드는 몇몇 X-멘 멤버들과 함께 이 악한 인격들을 추적하여 다시 흡수하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한 명을
잡는 과정에서 실수로 로그에게 흡수되어버렸다. 로그를 풀어주자마자 그는 신경계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회복된 데이비드는 아버지와 함께 스페인 이비자 해변에서 통제력을 기르고 있었으나, 피닉스가 숙주를 차지하기
위해 도착했을 때 그는 다른 많은 정신능력자들과 함께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자비에는 데이비드를 히말라야의
영성가들을 위한 공동체로 보냈다. 구루인 메르자 더 미스틱의 밑에서 공부한 데이비드는 자신의 힘과 변화를
훨씬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정신적 충격은 데이비드가
마음속에 구축한 섬세한 통제 시스템을 무너뜨렸고, 결국 그는 자신의 힘을 통제할 수 없게 되어 공동체를
파괴하게 되었다.
데이비드의 다양한 인격들은 서로 몸을 통제하기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정작 데이비드 자신은 마음속에
숨어버렸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낯선 이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 데이비드는 자신의 악한 인격 중 한
명을 제압하고 그 힘인 텔레파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낯선 이의 마음을 읽은 데이비드는 뮤턴트에 대한
증오를 감지했고, 그 자가 사라지기 전에 일본에 수감된 뮤턴트 쌍둥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본으로 가서
쌍둥이를 추적했지만, 카라스 텐구와 소조보 텐구 쌍둥이는 포로가 아니라 울버린의 적인 야쿠자 리더 오군의
후계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 데이비드는 포로로 잡혔지만 쌍둥이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설득하고 아버지의
억압적인 유산과 일족의 요구로부터 자유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쌍둥이는 함께 가자는 제안을 수락했지만, X-멘이
도착하자 싸움이 벌어졌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들을 X-멘에게
맡기기로 했다.
아버지의 방식을 따르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X-멘의 사후 대응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던 데이비드는 뮤턴트들이
공격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능력을 사용해 위협을 없애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이 커지면서 힘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속의 더 강력한 인물을 제압할 수 있게 되었다. X-멘과 싸우는 동안 데이비드의 정신은
블라인드폴드의 침입을 받았다. 블라인드폴드는 자신이 그의 천적이라고 선언했지만 키스를 하고 그의 인격 중
한 명에게 쫓겨났다.
데이비드는 블라인드폴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는 마음에 진 그레이 학교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수수께끼의 뮤턴트 혐오자 낯선 이가 사실은 블라인드폴드의 동생 루카 알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는 누나의 힘을 훔쳐서 데이비드를 조종하고 있었으며, 데이비드가 뮤턴트 종족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는 미래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또한 소조보 텐구를 죽이고 그의 몸을 꼭두각시로 사용하여 블라인드폴드를
죽이려 들었다. 데이비드는 그 계략을 무산시키고 블라인드폴드를 구해냈다. X-멘은 데이비드에게 함께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그들의 방식에 동의하지 않으므로 떠났다.
정신 속에서 블라인드폴드를 쫓아냈던 그 사악한 인격은 루카와 싸우는 동안 잠시 몸을 소유했는데, 아버지
자비에의 모습을 하고 그 존재를 드러냈다. 그 후 데이비드는 그 인격을 핀드(Fiend)라고 불렀다. 데이비드는
뮤턴트 종족을 돕기 위해 루카 알딘의 일기를 찾아 나섰고, 그 일기에는 데이비드가 뮤턴트 종족의 종말을
가져온다고 예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는 루카를 광적인 뮤턴트 혐오자로 만든 이들을 추적했고, 다이어
레이쓰 무리를 소환해 그들에게 누명을 씌우는 동안 진 그레이 학교에 침투했다. 그는 로맨스가 싹트는 중이었던
블라인드폴드에게 루카의 일기를 찾았다는 사실을 숨겼고, 다른 사람의 공로를 가로채는 능력을 가진 새로운
뮤턴트를 도와 그를 행복의 길로 인도했다.
데이비드는 뮤턴트 종족과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루카의 일기는 지구에서 뮤턴트들을 전멸시키려는 광기 어린 지구의 수호자 아커스(Aarkus)의 위험성을
알려주었다. 데이비드는 달에 있는 아커스의 기지 근처에서 블라인드폴드와 데이트를 하던 중 자신이 텔레파시로
아커스의 정신을 정지시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고 밝혔고, 이 행동이 정당한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데이비드는 블라인드폴드에게 아커스의 정신을 치료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X-멘에게 아커스를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영국에서 뮤턴트 반대 정서에 맞서 싸우도록 피트 위즈덤을 조종한 후, 위즈덤은 그를 체포해 어머니 가브리엘
할러에게 넘겼다. 마침내 어머니와 재회한 데이비드는 처음에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화를 냈지만 결국 화해할
수 있었고, 그 직후 데이비드를 겨냥한 총에 가브리엘이 맞아 사망했다.
데이비드는 암살자들과 모욕감을 주었던 반뮤턴트 독재자와 그의 경호원을 죽였다. 루카를 끌어내고 막기 위해
데이비드는 사이클롭스와 X-멘을 조종하여 자신이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사이클롭스를 죽이러 왔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뮤턴트를 끝장내러 왔다고 루카를 속인 뒤에 그를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신뢰 문제는
다시 그를 괴롭혔는데, 사이클롭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그와 X-멘은 데이비드가 다시 통제력을
잃고 세상에 위협이 된다고 믿었다. 에마 프로스트와 스텝포드 쿠쿠스는 데이비드의 정신에 텔레파시 바이러스를
심어 X-멘이 그를 막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그의 정신을 파괴하려고 했다.
데이비드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바이러스는 간신히 억제된 그의 정신을
황폐화시켰고, 핀드는 그의 정신에서 빠져나와 루카 알딘의 모습을 띤 육체를 갖게 되었다. 핀드는 영계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슈퍼히어로가 눈치 채지 못하는 미묘한 방식으로 인류의 증오심을 부추기며
곧 세상의 종말을 초래하려 했다. 데이비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아 소드(S.W.O.R.D.)에
구금되었다. 소드 사령관 애비게일 브랜드는 회복된 아커스, 카라스 텐구와 함께 데이비드의 머릿속에 시나리오를
만들어 그의 인격들의 능력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핵심 인격에 다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껏
편집증과 신뢰의 결여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이비드는 점차 평화롭게 다른 인격들에게
다가가 재흡수하기 시작했고, 결국 핀드를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악마를
이길 수 없었다. 그는 무의식중에 뮤턴트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도왔던 X-멘과 다른 히어로들을 불렀고,
때마침 그들이 도착해 핀드가 계획한 핵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이들은 함께 힘을 합쳐 데이비드와 합체된
핀드를 물리칠 수 있었다.
핀드와 합쳐진 데이비드는 통제력을 잃었다. 다른 인격들을 끌어당기기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이제
지구상의 모든 뮤턴트를 끌어들여 곧 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괴물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블라인드폴드는 그를
죽일 수 없었고, 사랑에서 오는 영감을 주었다. 데이비드는 고난의 삶을 받아들이고 마지막 남은 인격인 위버와
합체해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이 완성된 그는 신과 같은 힘을 이용해 뮤턴트
종말을 초래한 사건들을 되돌렸다.
그는 현실을 다시 써내려가면서 자신이 초래한 많은 잘못을 바로잡고, 동시에 자신이 이룩한 좋은 점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인 블라인드폴드만 남기고 현실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이것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었다. 결국 데이비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기억이 돌아왔고, 마침내 데이비드
자신도 기억을 되찾았다. 한 아미쉬 커플이 데이비드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로드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인격이 그의 정신을 장악하려 했다. 데이비드는 일시적으로 로드 트라우마를 물리치고 주로 유명인들을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한 심리치료사 해나 존스 박사를 만나러 갔다. 로드 트라우마는 존스를 찾아와 데이비드를 치료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환각을 통해 겁주려 했으나, 데이비드는 환각 속에서 존스를 끌어내고 자신을 소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존스는 도움 요청을 수락하고 순식간에 그의 마음속으로 이동해서 로드 트라우마가 보낸 괴물들의 공격을 받고
데이비드의 또 다른 인격인 타미 하르를 만났다. 타미는 존스를 괴물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어 과거의 기억이
담긴 고대 도시로 안내했다. 존스는 데이비드가 성질을 부리다 정신과의사를 자살하게 만든 기억을 목격했다.
어린 데이비드를 도우려던 존스와 타미는 어린 데이비드에 의해 기억에서 빠져나와 악몽의 해변으로 떨어졌다.
두 사람은 씁쓸하고 달콤한 포자를 지나가다가 존스가 무심코 포자를 만져 병에 걸려버렸다. 병원으로 돌아와서,
로드 트라우마는 데이비드에게 계속 말을 걸어, 자신도 모르게 환자에게 소리를 지르다가 보안 요원에게 끌려가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그의 정신세계는 극심한 바람의 형태로 나타나는 목소리에게 압도되었다.
데이비드는 X-맨(네이트 그레이)과 그의 구원의 기수들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세상을 공격하는 미래를 보았다.
그래서 멀티플맨을 감옥에 가두고 수백 명의 멀티플맨 복제를 만들어 전 세계로 보냈다. 복제들은 곳곳에서
혼란을 일으켰고 X-멘이 개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진 그레이와 마주친 데이비드는 자신이 본 환상에 대해
말했으나, 너무 늦어 구원의 기수들이 공격해왔다. 싸움이 벌어지면서, 데이비드는 X-맨을 그의 잠재의식
속 고향 차원으로 텔레포트시켰다.
X-맨은 계략을 간파하고 데이비드를 장악하여 자신의 힘을 이용해 X-멘을 죽였다. X-멘이 곁에 있으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 판단한 그는 데이비드를 포함한 모든 X-멘을 사라지게 하고 자신만 의식을 잃은
채 홀로 남았다.
데이비드를 포함한 사라진 이들은 모든 뮤턴트들이 평화롭게 사는 다른 현실로 옮겨졌고, 저항하지 못하도록
기억이 지워졌다. 데이비드는 데인저룸 교도소에 수감된 가장 위험한 죄수가 되었다. 그의 능력 때문에 독방에
갇혀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는 다른 죄수들의 기억을 바꿔가며 교도소의 모든 것을 거의 통제하고 있었다.
역시 독방에 갇혀 있던 비숍이 데이비드를 발견했다. 비숍은 그가 미쳤다고 말했지만 데이비드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데이비드는 비숍이 다음날 그들의 만남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웃었다. 나중에 X-맨은
데이비드를 풀어주었고, 역시 이 현실에 갇혔던 모든 뮤턴트들을 함께 돌려보냈다.
그는 나중에 뮤턴트 주권국가인 크라코아에서 X-멘의 현역 멤버로 등재되었지만 이것은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알고 보니 데이비드는 반뮤턴트 기관인 오키스(Orchis)에게 붙잡혀 크라코아 국가를 무너뜨리기 위한 여러
가지 확률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뇌를 적출당했다. 이제 유체이탈 상태로 남게 된 그는 나이트크롤러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나이트크롤러 역시 정신 코인을 머릿속에 심어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데이비드는
나이트크롤러가 픽시와 닥터 네메시스를 모아 자신의 뇌를 찾아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정신 코인을
제거해 주었다.
데이비드가 나이트크롤러의 손에 죽고 나서 크라코아에서 다시 태어났고, 섬 전체에 크라코아인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과 힘의 파동을 일으켰다. 아버지 찰스 자비에는 데이비드가 아직 안정적이지 않고 통제할 수 없을까
봐 그의 본질(정신)을 몸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말을 모두 듣고
나서 세리브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신의 정신을 회복했다.
매그니토는 헬파이어 갈라에서 동료 오메가 레벨 뮤턴트들에 대한 자신의 계획에 대해 접근했지만, 데이비드는
수많은 비밀이 떠돌고 있다는 이유로 매그니토나 아버지를 비롯한 크라코아의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그는 오직 나이트크롤러만을 믿었다. 데이비드는 크라코아가 국가가 된 이후 발생한 새로운 비밀과 미스터리를
밝히려는 나이트크롤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패치워크 맨이 온슬로트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헬파이어 갈라 이후, 그는 매그니토, 스칼렛 위치, 폴라리스, 프로테우스와 함께 세리브로가 온라인에 접속하기
전에 사망한 뮤턴트들과 X-유전자가 활성화되기 전에 사망한 잠재적 뮤턴트들의 정신을 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비밀 의식에 참여했다. 그와 폴라리스, 프로테우스는 크라코아 설립자들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불려왔지만 실패하자
스칼렛 위치가 폴라리스를 대신하기로 합의했다.
데이비드는 존과 손 쌍둥이를 고용해 자신이 통제력을 잃으면 정신을 붕괴시키도록 요구했다. 로아와 머큐리가
정신적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그를 찾았을 때, 그는 이것이 온슬로트를 가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온슬로트가 정신 융합에 침입하도록 허용했지만 그를 막을 수 없었고, 스테이시 X의 고아원으로 탈출해
로스트와 파비안 코르테즈 사이에 싸움을 일으켰다. 데이비드는 쌍둥이를 데리고 그린 라군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온슬로트를 막으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등 긴장되고
공격적인 만남이 이어졌다. 온슬로트가 바에 있던 모든 사람을 빙의시켜 데이비드와 쌍둥이를 공격하려 하자,
그들은 힘을 합쳐 이들을 무력화시킨 후 자리를 떴다.
빙의된 기억 없이 부활한 자비에는 아라코 행성으로 가서 아들의 행동에 대해 대면하고 크라코아로 돌아가지
말라고 말했지만 데이비드는 이를 무시했다. 포보스가 궤도를 벗어났을 때 그들은 거의 박살날 뻔했지만 나이트크롤러에
의해 구해졌다.
데이비드는 아라코의 크라코안 게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영계의 경계에 존재하는 알타라는 이름의 특별한
포켓 차원을 머릿속에 만들었다. 알타에는 온슬로트를 물리칠 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 비유클리드 정신능력자
거주지가 있었다. 한편 온슬로트는 모든 파티를 끝내기 위해 크루시볼(Cruciball)이라는 파티를 열었다.
크루시볼이 끝나면 모두가 스릴을 즐기기 위해 서로를 죽이지만, 온슬로트가 자비에를 이용해 모든 정신 백업을
삭제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부활하지 못할 터였다. 그러나 나이트크롤러는 알타에 들어갔을 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파비안 코르테즈, 로스트, 스테이시 X, 고르곤, 픽시, 더스트를 알타로 데려와
온슬로트가 어떻게 섬을 감염시켰는지 알아내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픽시와 닥터 네메시스를 보내 소울소드와 크라코아의 약물을 사용하여 온슬로트의 통제에서 모두를
해방시켰고, 다른 사람들은 로스트가 코르테즈에 대한 증오심을 버리게 함으로써 온슬로트의 근원인 로스트의
정신에서 온슬로트를 제거했다. 이제 더 이상 크라코아의 뮤턴트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된 온슬로트는 매그니토와
자비에를 장악하여 육체를 만들었지만, 알타에 있는 모든 뮤턴트의 의식을 아라코의 모래폭풍 알갱이에 주입한
채 그를 공격한 더스트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데이비드는 마음속에서 알타를 조작하는 손 쌍둥이와 함께 아라코에
남아 크라코아의 주요 명소로 만들었다. 나이트크롤러는 이곳에서 자신의 철학인 “불꽃(The Spark)”을
설파했고, 나중에 이곳을 리저너리즈(Legionaries)라는 이름의 크라코아 평화 유지 기관의 작전 기지로
삼았다.
크라코아가 예지능력자 부활 금지 규칙을 폐지하자 데이비드는 결국 사랑하는 블라인드폴드와 재회했고, 블라인드폴드는
즉시 육체를 버리고 알타에서 영체로서 그와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데이비드는 주로 아라코에서 명상에 몰두했지만,
블라인드폴드와 함께 워록의 아버지 메이거스가 님로드에게 살해당하는 환상을 본 후 의회의 회의를 중단시키고
워록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나중에 알타로 돌아온 두 사람은 머더 라이처스라는 수수께끼의 존재에게 접근했고,
머더 라이처스는 블라인드폴드에게 로키와 관련된 현재의 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가능한 미래를 보여줬다.
그런 다음 데이비드에게 추종하는 대가로 더 많은 힘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데이비드는 블라인드폴드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블라인드폴드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사랑하겠다고 말한 후에도 거래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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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리전이라는 이름은 성경 이야기에서 따왔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가 여러 귀신에 들린 한 남자를 만났다. 예수가
그 사람에게 이름을 묻자, “내 이름은 군단입니다. 우리는 많으니까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작 데이비드
자신은 리전이라는 호칭을 싫어한다.
데이비드는 스타워즈 팬으로 보인다.
리전은 원래 정부가 후원하는 X-팩터의 창립 멤버가 될 예정이었지만, 새로 합류한 작가 피터 데이비드가
너무 작위적인 방식의 등장이라고 생각해서 제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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