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

메두사는 유전적으로 강화된 인류인 인휴먼즈 종족의 영양학자 퀠린과 암버의 첫째 딸이다. 퀠린은 인휴먼즈의 왕인 아곤의 아내 린다와 형제였다.
부모는 초능력을 갖게 해주는 신비한 안개인 테리젠 미스트(Terrigen Mist)에 노출되도록 선택되었고, 아기였던 메두사는 그로인해 더욱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
사춘기인 그녀는 두 번째 사촌인 블랙 볼트가 갇혀 있는 방음실을 자주 방문하기 시작했다. 매우 위험한 음파능력을 지닌 블랙 볼트는 말소리를 내어선 안 되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메두사는 그와 특별한 수화로 대화하게 되었다.
블랙 볼트가 처음으로 방을 나오는 것이 허락되었을 때, 메두사와 블랙 볼트는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

노예로 부리던 알파 프리미티브즈(Alpha Primitives) 종족의 반란에 맞서 싸우던 메두사는 그들의 리더 트라이콘(Trikon)에게 얻어맞고 주거지인 아틸란 밖으로 추락했다.
공기와 접촉하면서 기억상실에 걸린 그녀는 유럽을 떠돌며, 살기 위해 음식을 훔쳐야만 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머리카락이 유명해지자, 소문은 위저드(Wizard)라는 미국인 범죄자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위저드는 파리에 머물던 메두사를 미국으로 데려와서 판타스틱 포에 대항하는 빌런 그룹인 프라이트풀 포에 합류시켰다. 위저드에게 고맙게 여긴 그녀는 프라이트풀 포에서 활동했으나, 판타스틱 포와 싸우다 붙잡히고 말았다.

메두사의 공개적 노출은 블랙 볼트와 다른 인휴먼즈의 로열 패밀리들에게 그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촌인 고르곤(Gorgon)이 메두사를 데리러 나타났을 때, 판타스틱 포와 메두사 모두 그를 적으로 여겼다. 메두사는 도망치면서 판타스틱 포에게 잡혀 있던 드래곤맨(Drangon Man)을 풀어주었다. 드래곤맨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메두사를 보호하려 고르곤과 판타스틱 포 모두와 싸웠다. 다행히도, 메두사는 기억을 되찾고 고르곤과 함께 인휴먼즈에게로 돌아갔다.

블랙 볼트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자, 그의 동생 막시무스(Maximus)는 이것을 핑계로 삼아 왕위를 찬탈했다. 막시무스는 메두사를 자신의 신부가 될 여자라고 여겼다. 블랙 볼트는 막시무스의 왕관을 찢어버리며, 자신이 인휴먼즈의 리더이며 메두사의 연인이라고 선언했다.
곧이어 판타스틱 포가 도착하자, 막시무스는 모든 인류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무기를 발사했으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메두사는 인휴먼즈와 인간이 같은 종족임을 알아차렸다. 크게 분노한 막시무스는 무기를 반전시켜서 아틸란 주위에 반물질 우주인 네거티브 존(Negative Zone)을 만들어서 모든 인휴먼즈를 가두어버렸다. 블랙 볼트는 할 수 없이 강력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서 네거티브 존을 파괴해버렸다.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었다.

블랙 볼트와 인휴먼즈의 원로회는 메두사를 비롯한 로열 패밀리들에게 인간 사회로 나가서 연구를 하도록 허락했다. 메두사는 스파이더맨과 싸우고, 막시무스에게 붙잡히기도 했다. 왕위를 빼앗으려는 막시무스의 시도는 다시 블랙 볼트의 목소리 앞에 실패로 돌아갔다.
블랙 볼트의 성대를 복구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아틸란을 다시 떠난 메두사는 여성 히어로들의 그룹인 레이디 리버레이터즈(Lady Liberators)에 합류했다.
판타스틱 포의 수전 리처즈가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엔 대신 판타스틱 포의 멤버가 되기도 했다.
몇 달 후, 리드 리처즈와 수전을 화해시킨 메두사는 다시 아틸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아틸란이 그 위치를 달의 파란 지역으로 옮겨간 후, 블랙 볼트와 결혼했다.
메두사는 몇 달 후 임신했으나, 아틸란의 유전학 의회는 막시무스의 정신문제를 근거로 낙태하도록 종용했다. 지구로 도망친 메두사는 사막에 살면서 아들 아후라(Ahura)를 낳았다.
메두사는 아틸란으로 돌아갔으나, 유전학위원회는 몰래 아후라를 지구로 보내 테스트를 받게 했다. 메두사가 이것을 알고 쫓아간 뒤, 유전학위원회가 권력을 쥐고 흔들어 온 것이 밝혀지자 위원회와 로열 패밀리는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메두사는 아이들 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인휴먼즈와 인간이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