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거머리 토템인
몰런의 가족들은 마스터 위버와의 전투에 참여하여 마스터 위버를 포획하고 그 힘을 이용해 차원을 넘나들며
모든 거미 토템의 아바타를 사냥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의 어느 시점에 몰런은 지구-616에서 이지킬 심스라는
거미 토템을 사냥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후 이지킬은 몰런에 대한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신디 문과 피터
파커와 같은 미래 세대의 거미 토템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면서, 그들에게 거미능력의 토템적 측면을
설명하고 몰런에 대해 경고하고 보호하려고 했다.
몰런은 독일에서 파트릭 “닥스” 쿠르츠라는 오소리로 추정되는 토템 히어로를 붙잡아 생명력을 조금씩 흡수하다가,
뉴욕으로 와서 피터 파커를 본격적으로 노리기 전에 완전히 흡수해 죽여 버렸다. 피터 파커가 이지킬을 만난
후, 몰런과 그의 비자발적 조력자인 덱스는 은밀하게 피터를 괴롭히며 스토킹하고 그의 거미 감각에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마침내 부두에서 발생한 화재를 살피던 피터 앞에 모습을 드러낸 몰런은 피터가 지금까지
느껴본 것 중 가장 강한 주먹으로 그를 때렸다. 몰런은 피터에게 죽이겠다고 말했고, 이제 서로 신체 접촉을
했으므로 어디를 가든 그를 찾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는 반격에 나섰지만 몰런을 이길 수가 없었다. 피터는 도망치려 했지만 몰런은 쉽게 그를 찾아냈다. 결국
몰런이 전투 중이던 건물을 불태운 후 마침내 도망쳤지만, 이지킬은 자신을 찾아와 방법을 묻는 피터에게 몰런에게서
도망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몰런은 며칠 동안 계속해서 피터를 공격했고, 도망치려 하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했다.
피터는 결국 생각을 바꾼 이지킬의 도움으로 몰런이 흘린 혈액의 샘플을 가지고 잠시 도망쳤고, 동물계의 모든
동물의 DNA가 들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의 DNA가 순수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피터는 그가 이용할 수 있는
약점을 발견했다. 피터는 몰런을 원자력 발전소로 유인한 후,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죽을 수 있는 양의 방사능을
자신에게 주입했다. 이미 자신의 혈액 속에 방사능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 것이다.
피터를 감지하고 도착한 몰런은 달려들어 먹이를 먹을 준비를 했지만 혈액 속 방사능에 의해 화상을 입었다.
피터는 자신을 물었던 거미가 이전에 방사능에 노출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몰런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수한 거미
토템이 아니며, 몰런이 거미를 먹을 수는 있지만 방사능을 소화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피터가 주먹을 날릴
때마다 방사능을 흡수한 몰런은 무너지기 시작했고, 자신은 그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한 것뿐이며 사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피터가 몰런 같은 괴물이라도 죽여도 괜찮은지 고민하는 동안
덱스가 갑자기 나타나 총을 쏴서 몰런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몰런은 완전히 녹아버린 채 버려졌다.
몇 달 후 몰런은 다시 나타나 피터를 끝장내겠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마침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피터는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몰런은 그의 병의 원인과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한동안 물러서 있었다.
마침내 몰런은 때가 되었다며 피터를 잔인하게 공격했으나, 경찰이 도착하자 생명력을 흡수하기에 더 적절한
시기를 골라 자리를 떠났다.
피터는 눈 하나를 잃고 죽기 직전의 상태에 놓였다. 응급 병동에 있는 피터의 병실로 들어온 몰런은 밖에
있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루크 케이지의 존재를 신경 쓰지 않은 채 그를 먹으려 들었다. 때마침 병실로
들어온 메리 제인이 막으려 들자,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메리 제인의 팔을 부러뜨리고 던져버렸다. 메리 제인을
죽이려는 순간, 피터가 갑자기 팔에서 독침이 돋아나고 송곳니가 돋아나는 새로운 힘을 발휘하며 몰런의 목을
물어 뜯어버렸다. 몰런은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힘없이 말하며 다시 죽었다.
얼마 후 악어교단은 몰런을 부활시켜 블랙 팬서 토템을 삼키고 와칸다 국가를 약화시키려 했다. 처음에는 몰런이
블랙 팬서의 오랜 적인 맨에이프를 잡아먹었다. 그는 새로운 블랙 팬서인 슈리에게 패배했고, 슈리는 주술사의
도움을 받아 몰런을 림보로 보내 끝없는 죽음의 무리와 싸우도록 만들었다.
림보를 탈출한 몰런은 지구-616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되어 다른 우주로 사냥을 떠났다. 그는 지구-311로
가서 그 우주의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콰를 죽이고 생명력을 빼앗았다. 거미 신부인 실크가 풀려나자 몰런은
대사냥을 시작했다. 토템이 된 지 3일밖에 되지 않은 괴물 스파이더맨을 공격해 죽인 후, 다른 우주에 도착해
그 세계의 아이스맨과 파이어스타를 학살하고, 스파이더맨을 죽였다. 또 몇몇 우주의 미겔 오하라들을 죽였다.
그러나 지구-928의 미겔 오하라가 지구-616으로 도망치자, 자신이 세 번이나 죽임을 당한 우주에 두려움을
느끼고 후퇴했다.
이후 그는 아버지, 형제 제닉스와 함께 지구-13으로 가서 ‘자손(Scion)’으로 밝혀진 벤지 파커를
붙잡았다. 몰런 가족인 인헤리터즈는 의식을 치르는 데 필요한 다른 두 거미 토템인 ‘다른 하나’와 ‘신부’를
모으는 데 성공하자,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결성된 스파이더 군단이 인헤리터즈의 본부인 지구-001의 룸월드로
이동했다. 결국 스파이더 군단은 인헤리터즈를 제압하고 모든 것을 끝장낼 뻔한 의식을 막는 데 성공했다.
방사능에 극도로 취약한 인헤리터즈는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3145에 남겨졌고, 그들이 노예로 삼아 멀티버스를
여행할 때 사용했던 마스터 위버도 이미 죽었기 때문에 탈출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피터는 그들에게 심스
타워에 있는 대피소를 알려주었고, 그곳에서 더 이상 위협을 가하지 못한 채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제닉스가 오토 옥타비우스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오토의 여분의 클론 신체를 이용해 자신들의 영혼을 지구-616으로
옮기는 방법으로 인헤리터즈는 모두 탈출했다. 형제자매들이 나머지 스파이더맨 군단과 교전하는 동안 몰런은
피터 파커를 완전히 제거하는 한 가지 목표에 집중했다. 빠르게 피터를 찾아내 도시 전역에서 그를 쫓아다니며
심각한 부상을 입혔고, 심지어 피터의 손목과 차원 이동 시계를 부러뜨렸다. 하지만 마일스 모랄레스의 등장으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
결국 몰런은 철창에 갇힌 채 피터와 뉴욕 경찰이 쏜 진정제 주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 아버지가 패배한
후, 스파이더 군단은 몰런의 형제들을 아기로 만들어 토템에 대한 굶주림을 없앴고, 피터는 마일스에게 몰런도
아기로 만들 수 있도록 뉴욕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몰런은 정체불명의 과학자 집단에 의해 붙잡혀 감금된 채 실험을 당하고 있었다. 겨우 탈출한 몰런은
과학자들을 죽이고 하수구에서 거미를 잡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신이터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거미 바이러스를
주입하자, 이를 감지한 몰런은 추종자들을 찾아 나섰다. 돌연변이 인간 거미들을 먹어치운 몰런은 신이터의
공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신이터를 쉽게 물리치고 사람도 잡아먹을 수 있다고 자랑했지만, 신이터는 수류탄으로
몰런의 정신을 잃게 하고 산탄총으로 그를 쏴서 자신이 몰런의 힘을 흡수해버렸다. 그러나 신이터가 자살한
후, 몰런은 다시 힘을 되찾고 정상으로 돌아왔다.
신이터의 주인인 악마 킨드레드 쌍둥이가 피터를 향한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을 때, 그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신이터의 난동에 연루된 슈퍼빌런들을 끌어들였다. 몰런을 포함한 빌런들은 스파이더맨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 참가했으나, 닥터 옥토퍼스가 자신과 다른 참가자들을 킨드레드의 통제에서 해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풀려났다.
룸월드로 돌아갔다고 믿었던 가족들과 재회하고 싶었던 몰런은 스파이더 보이의 팔을 뜯어내고 차원 이동 시계를
빼앗아 지구-3123에 도착했다. 그러나 아기가 된 인헤리터즈를 돌보던 스파이더맴이 토템 대모벌의 여신
샤트라에 의해 감염되어 그들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샤트라와 맞닥뜨린 몰런은 부상을 입은 채로
지구-616으로 가서 남은 스파이더 군단과 같은 편에 서서 샤트라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했다. 지구-616의
피터에 대한 증오심을 내려놓기로 결심한 그는 찾아가서 샤트라에 대해 경고하고 동맹을 제안했다.
이미 스파이더버스가 위험해졌다는 경고를 받았던 피터는 이를 몰런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자신 앞에 나타난 그를
공격했다. 하지만 샤트라의 대모벌 토템들이 공격해오자, 몰런은 화를 내며 상황을 설명하다가 피터, 마일스,
실크와 함께 그레이트 네스트에서 파견된 대모벌에 감염된 옛 동료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몰런과 다른 동료들은
아라냐에 의해 구출되어 지구-616 베타로 옮겨졌다. 상황을 파악한 후 피터는 더 많은 멤버를 영입하고
싶었지만, 몰런은 현재 남은 멤버가 전부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몰런은 샤트라를 생명의 거미줄에서 끊어내기를
바라며 토템 단검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차원 이동 시계를 사용해 지구-616으로 돌아와 단검을 되찾았다. 감염된 스파이더맨 누아르, 스파이더
펑크, 스파이더 우먼(메이데이), 고스트 스파이더와 싸우던 그는 실크, 선 스파이더, 웹위버, 스핀트리스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쳤다. 하지만 스핀트리스가 감염되어 피터의 연결을 끊어버린 단검을 들고 감염된 동료들을
탈출시켰다. 기지로 돌아온 마담 웹은 샤트라를 물리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이 바로 피터의 원형이 되는
지구-616 베타의 피터 파머라고 밝혔다.
샤트라의 계획이 실현되자 스파이더 군단은 피터 파머를 데리고 감염된 대모벌로 변장하고 샤트라의 기지로 갔다.
그러나 피터 파머는 쉽게 제압당했고, 몰런은 되찾은 토템 단검을 들고 샤트라를 찔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샤트라는 몰런에게 거머리의 토템이 있는 곳을 공개했지만, 막을 방도가 없었다. 굴욕감과 패배감을
느낀 몰런은 샤트라를 물리칠 진짜 선택받은 자로 밝혀진 실크의 생명력을 흡수하려 했지만, 분노한 실크가
단검으로 몰런을 찌르자, 해방된 에너지로 인해 생명과 운명의 거미줄이 수리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몰런이
흡수했던 모든 거미 토템들이 방출되어 거미줄이 복원되었다. 스파이더 군단은 샤트라를 물리칠 수 있었으며,
몰런은 약해진 채로 지구-31의 뉴욕 시 교외에 버려졌다.
힘과 정신을 잃은 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한 몰런은 지하철역에 숨어 거미를 잡아먹으며 살다가 지구-616의
카니지를 만나게 되었다. 몰런은 자신이 토템 단검에 베인 후로 인헤리터즈의 힘이 크레이븐 더 헌터 스파이더에게
넘어갔으며, 이 힘이 카니지가 킹 인 블랙이 되기 위한 여정에 도움에 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몰런은
카니지를 이용해 크레이븐을 약화시킨 후 자신의 힘과 정신까지 되찾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토템의 정수에
중독된 몰런의 모습에 혐오감을 느낀 카니지는 그와 헤어졌고, 몰런은 멀티버스 전역에서 거미 토템 사냥을
재개하기 전에 카니지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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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몰런은 가족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존재로, 아버지 솔러스는 그를 후계자로 정했으며, 모티아, 말로스,
타니스는 그의 복수를 시도했으며, 브릭스는 그의 소원을 존중했다.
몰런은 피터 파커가 ‘다른 하나(the Other)’의 숙주였던 것을 기억하지만, 메피스토의 개입으로 인해
타임스트림이 변경되면서 피터가 아닌 케인이 다른 하나가 되었다. 몰런은 이때 지구-616을 벗어나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래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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