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나트릭스(라보나)

라보나 렌슬레이어는 40세기 아더-어스의 작은 왕국인 엑시미타티우스를 다스리는 카렐리우스 왕의 딸이다. 이 왕국은 그 시대의 정복자 캉(Kang)의 손길을 피한 문명의 마지막 보루였다. 캉이 라보나에게 반했기 때문에 그들을 남겨둔 것이다. 라보나는 캉이 왕족이 아닌 평민이라 그의 구애를 거절했고, 캉은 반드시 마음을 얻겠다고 맹세했다.
캉은 자신의 전투력으로 어필하기 위해 어벤저스를 40세기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캉은 점점 게임에 싫증을 느껴 엑시미타티우스를 전면 침공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어벤저스는 왕국의 군대와 함께 맞섰다.

마침내 왕국과 어벤저스를 정복한 캉은 라보나와의 결혼식을 요구했다. 그동안 그의 원칙은 폭동을 막기 위해 정복한 국가의 통치자들을 죽이는 것이었다. 캉의 장군 발태그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캉을 암살하려 했다. 캉은 결국 라보나, 어벤저스와 동맹을 맺고 반란을 일으킨 군대를 막았다. 발태그는 패배했지만 마지막 한 방으로 캉을 죽이려 했고, 라보나가 몸을 던져 대신 총을 맞았다. 캉을 구한 라보나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사랑의 감정이 생겨났음을 고백했다.

캉은 토르와의 전투 이후 서로 다른 두 명의 존재로 나뉘어졌다. 두 캉 중에 오리지널인 “프라임” 캉은 라보나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며 시간의 바깥에 존재하는 차원인 림보(Limbo)로 갔다. 그는 림보의 기술로 라보나를 발태그에게 살해당하기 전에 타임라인에서 떼어내 진짜 라보나를 구하는 대신, 캉이 라보나 대신 살해되는 다른 현실을 만들어냈다. 살아난 버전의 라보나가 림보에 등장해서 프라임 캉과 함께 지냈다.

한편, 프라임 캉이 아닌 다른 버전의 캉은 라보나의 사체를 보존했다. 그랜드마스터가 그에게 게임 도전을 하면서 생명 또는 죽음을 다스리는 힘을 약속하자, 캉은 라보나를 되살릴 기회를 얻었지만 어벤저스를 죽이기 위해 죽음의 힘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당시 어벤저스가 아니었던 블랙 나이트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
이후 그랜드마스터는 라보나를 되살려낸 뒤에 캉의 선택을 보여주었다. 캉이 자신을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한 라보나는 그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라보나의 사체 보관장치엔 복제품을 남겨두어 캉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라보나의 계획은 매우 강력한 무기인 얼티밋 널리파이어(Ultimate Nullifier)를 얻기 위해 어벤저스의 닥터 드루이드의 환상 속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우주해적 네뷸라로 변장한 라보나는 멀티버스의 모든 버전의 캉들의 모임인 ‘크로스-타임 캉 의회’ 에 침투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면서 닥터 드루이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서 그가 어벤저스의 리더십을 장악하도록 영향을 주었고, 그의 정신 능력으로 멤버들을 조종하여 회장으로 선출되도록 했다.
라보나는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둔 드루이드와 어벤저스를 데리고, 얼티밋 널리파이어를 손에 넣기 위해 시간폭풍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크로스 타임 캉의 의회는 물론, 드루이드의 통제를 떨쳐낸 어벤저스에게도 저지당했다. 어벤저스의 쉬헐크가 라보나와 싸웠고, 라보나는 드루이드와 함께 시간폭풍 속으로 떨어졌다.

이후 라보나는 판타스틱 포에 영향을 주어 시간폭풍에서 벗어나고 얼티밋 널리파이어를 갖는 것을 돕도록 조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시간폭풍에서 벗어난 라보나는 1961년의 지구-616으로 피신했다. 그리고 다시 드루이드를 통제하려 했지만 이번엔 아직 젊은 드루이드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후 캉과 직접 싸우기 위해 터미나트릭스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위장했는데, 캉은 라보나가 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했다. 캉의 왕국인 크로노폴리스(Chronopolis)를 다스리던 라보나는 그 역할에 지쳐서 캉을 부활시켜 다시 죽이려 했다. 둘은 다시 화해하고 연인이 되었지만 서로에게 지쳐갔다.
이모터스(Immortus)의 군대에 의해 크로노폴리스가 파괴되었을 때 라보나는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터미나트릭스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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