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볼

로비는 그곳에서 능력을 다시 얻을 수 있었지만, 그가 없는 동안에 미래에서 온 대리온 그로브(Darrion Grobe)가 스피드볼의 흉내를 냈다. 그는 시간여행을 하는 악당이 된 자신의 아버지가 현재의 시대를 파괴하려는 것을 막으려 했다.
대리온은 타임슬립(Timeslip)과 사귀는 듯 마는 듯한 애매한 사이가 되고, 타임슬립은 뉴 워리어즈에 잠시 가입했다가 능력을 잃어버렸다. 다들 그가 진짜 로비라고 생각했기에, 레이지는 자신에게 대하는 행동이 달라진 그를 배신자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돌아온 진짜 로비는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어머니가 폭력적인 환경단체인 프로젝트 어스(Project Earth)에 속아서 가입했을 때, 뉴 워리어즈가 구출해냈다. 이때 로비는 어머니에게 정체를 들켜버렸다. 뉴 워리어즈의 정체를 알게 된 포이즌 메모리즈(Poison Memories)라는 스프링데일의 갱단은 로비의 아버지를 납치했다. 결국, 부모님은 이혼했고, 로비는 뉴욕으로 아주 이주해버렸다.
뉴 워리어즈 멤버인 하인드사이트 래드(Hindsight Lad)는 로비가 운동차원에 연결되기 때문에 시간과 동작의 상징인 스피드볼이 된다고 밝혀냈다.

뉴 워리어즈는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를 위해서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숨어있는 수퍼악당들을 급습하기로 했다. 악당들 중 폭파능력이 있는 나이트로(Nitro)가 폭발을 일으키자, 뉴 워리어즈 멤버들과 60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인근주민 612명이 폭사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든 초인들은 정부에 등록해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초인등록법(Superhuman Registration Act)이 통과되었고, 법안의 찬성과 반대로 갈린 초인들 간에 시빌 워(Civil War)가 벌어졌다.
로비 역시 멤버들과 함께 죽은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800km 떨어진 곳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다 타버린 채였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쉴드에게 체포되어 연방교도소에 갇혔다. 로비는 다른 죄수들에게 스탬포드 참사에 대한 비난을 받으며 심한 구타를 당했다. 로비의 어머니는 면회를 와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했고, 아버지는 아예 찾아오지도 않았다.

그 후, 초능력이 아직 기능하고 있음이 밝혀지자, 반물질 우주인 네거티브 존 안에 지어진 초인교도소 프리즌 알파(Prison Alpha)에 갇혔다. 찬성측의 미스터 팬타스틱은 로비에게 국회에 나가서 증언할 기회를 제의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로비는 결국 뉴 워리어즈의 명예를 위해서 제의를 받아들였고,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앰뷸런스에 실려 갔다. 부상에서 회복한 로비는 능력이 진화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초인등록법을 따르기로 한 로비는 교도소에서 풀려나 정부의 뜻에 따라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젠 스피드볼이라는 이름 대신 페넌스(Penance)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612명의 죽음을 상징하는 612개의 가시가 안쪽에 들어있는 아머를 제작한 로비는 아머를 입을 때마다 고통을 느꼈다.

스쿼럴걸(Squirrel Girl)은 스피드볼의 열성팬이었다. 데드풀에게서 <시빌 워: 프론트라인> #10을 받아본 스쿼럴걸은 스피드볼이 아주 어두운 페넌스라는 히어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쿼럴걸은 로비에게 페넌스를 그만두고 밝아지라고 설득하기 위해 썬더볼츠 산으로 갔다. 그러나 변해버린 태도와 확고한 생각에 실망한 그녀는 닥터 둠의 타임머신 하나를 사용해 과거로 갔다. 로비가 페넌스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타임머신은 그녀를 미래로 데려가 버렸다. 미래의 스피드볼과 미스터 이모탈(Mr. Immortal)을 만나고 돌아와야 했다.

미등록 초인들을 사냥하러 다니는 동안, 로비는 노바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노바는 체포당하지 않으려고 끝까지 저항했고, 썬더볼츠는 아이언맨의 개입으로 인해 그냥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노바 앞에 나타난 로비는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로비에게 생긴 일을 듣고 양쪽 진영 모두에게 환멸을 느낀 노바는 이 광기가 멈출 때까지 우주로 나가 있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시빌 워가 끝난 후, 로비는 자유를 얻었다. 그는 자주 커피숍에 가서 노트북에 숫자들을 반복해서 적고는 했다. 그는 정부에 의해 24시간 감시받으며 썬더볼츠 활동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보안책임자가 된 노먼 오스본은 그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도록, 강한 약물에 중독시켜서 통제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에 로비를 합류시키고 트라우마(Trauma)에게 정신과상담을 받도록 했다.
트라우마는 오스본의 명령에 따라 로비의 정신 상태를 약화시키고 있었다.

뉴 워리어즈 멤버 다수가 어벤저스 레지스탕스(Avengers Resistance)에 합류하여 훈련캠프에 붙잡힌 많은 팀메이트들을 풀어주었다. 세뇌되고 있는 로비는 친구들을 기억하지 못했고, 뉴 워리어즈 출신들도 페넌스가 로비임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악마 나이트메어(Nightmare)가 끼어들어 방해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트라우마의 육체를 차지했다. 또한, 로비가 스탬포드 참사를 기억하게 만들어서 정신적 고통을 겪게 했다. 이미 자신의 최악의 악몽을 경험한 로비는 트라우마에게 나이트메어의 조종에서 벗어나라고 말해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스관을 터뜨려서 어벤저스 레지스탕스가 오스본의 군대를 피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저스티스(Justice)는 같이 가자고 권유했지만, 로비는 자신이 얼마나 변했는지 옛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에 거절했다.

노먼 오스본이 몰락하고 초인등록법에 폐지되면서, 로비는 다시 스피드볼로 돌아왔다.
그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교육하는 어벤저스 아카데미의 교사가 되었다. 동료 교사들은 그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지만, 저스티스가 그를 보장했다.
그는 여전히 스피드볼이라기 보다는 페넌스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진심으로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스피드볼 코스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