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이 시작되던 1950년
무렵, 태원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전쟁 중에 사망했고, 혼자 남은 아기는 한 소녀에게 발견되었다.
소녀는 아기를 데려가기로 결심하고 실종된 오빠의 이름을 따서 태원이라고 지었다.
7년 후, 태원은 이 소녀를 이모라고 부르며 함께 살고 있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태원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시장에서 칼국수를 파는 것을 보고 먹고 싶어졌지만 돈이 없었다. 그때 민재라는 비행 청소년을
만났고, 민재는 태원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훔치라고 종용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순진한 태원은 민재가 시키는 대로 했다. 민재는 자신을 태원의 형이라 칭하며 자신들을 “칼 듀오”라고 불렀다.
둘은 청소년기 동안 범죄 행각을 계속 벌였다.
1966년, 한 가게에서 태원이 주의를 끄는 동안 민재가 카운터에서 돈을 훔치다가 걸려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일부러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골목으로 가게 주인을 유인해 습격을 했고, 가게 주인을 쫓아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태원은 이모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이모는 범죄행위를 그만두라고 했지만, 태원은 집안 경제를
돕기 위해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격렬한 말다툼이 오간 뒤에 이모는 범죄를 그만둘 것인지 집을
떠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고, 이모의 말에 기분이 상한 태원은 집을 나가버렸다.
1978년, 칼 듀오는 강력한 범죄 조직으로 성장했다. 한국 정부와 미 국방부가 하남에서 일급 비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태원은 고가의 장비를 훔치기 위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시설을
급습했다. 태원은 마법의 보석으로 작동하는 기계를 훔치려다 기계가 작동하면서 구속 장치에 갇히고 말았다.
기계가 태원에게 에너지를 집중 발사하여 시설이 파괴되자, 태원이 죽었다고 믿은 민재는 태원을 버리고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태원은 부상이나 후유증 없이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오히려 키가 커지고 근육질 체격까지
갖추게 되었다. 당국은 태원을 이모에게로 돌려보냈다.
태원은 이 사고로 초인적인 힘과 비행, 노화 지연 등의 초능력을 얻게 되었다.
이모는 태원이 자신의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었고, 태원의 옛 부하 중 한 명이 이웃에게 돈을
갈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태원은 사람들을 도우며 범죄를 저지른 과거를 속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모가 사망한 후에도 계속 그렇게 했다. 태원은 태극기라는 이름을 얻었고, 대한민국 국민 영웅이자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초인적 대응팀인 타이거 디비전(호랑이 부서)의 현장 리더이자 중심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자신보다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타이거
디비전 멤버들을 직접 모집했다.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자신의 범죄 전력은 팀원들에게 밝히지 않았다.
태원은 타이거 디비전으로 공개 데뷔한 후 과거의 어느 시점에 4차원에서 사라졌다가 수십 년 후 돌아왔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태원은 텔레파시 연쇄살인범 렌리 피셔(Wrenley Fischer)를 체포하기
위해 납치된 두 명의 피해자와 함께 바다에 떠 있는 그의 보트까지 추적했다. 피셔는 인질 한 명을 배 밖으로
던졌고 태원이 그 여성을 구출하는 동안 다른 인질을 살해했다. 태원은 피셔의 보트를 파괴했지만 피셔는 태원이
잡기 전에 머리를 부딪쳐 익사했다. 태원은 피셔의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지 못한 것과 피셔를 법정에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용병 태스크마스터는 국정원장 한아미의 움직임을 베끼기 위해, 현지 테러단체를 조종해 태극기에게 잡히게 한
뒤에 핌 입자를 이용해 작아진 뒤 태극기의 목에 붙어서 불암산에 있는 타이거 디비전 기지에 잠입했다. 태원은
환풍구 안에서 침입자를 발견하고 에너지 빔을 발사했지만 탈출한 태스마스터를 맞추지는 못했다.
최군파(Choi Faction)라는 조직폭력단은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해서, 다른 이의 몸을 차지할 수 있는
몽달(Mongdal)에게 태원의 몸을 장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정부에게 통제권을 넘겨주지 않으면
태극기를 서울에 풀어 마구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타이거 디비전은 즉시 이들의 본거지인 알프스 스키
리조트로 향했다. 몽달이 태원의 몸을 이용하여 대부분의 요원들을 손쉽게 격퇴하는 동안, 리더인 화이트 폭스와
반강제로 돕게 된 블랙캣이 건물 안으로 침투했다.
침입자를 감지한 몽달이 건물 안에 있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갔지만 블랙캣에게 죽임을 당했고, 태원은 다시
자신의 몸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태원이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한 이모의 유령에 시달리던 중에, 화이트 폭스는 타이거 디비전에게 도난당한 사일롯
젬(Psylot Gem)을 추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젬을 도난당한 창고를 조사하던 타이거 디비전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킬러 로봇 군단의 기습을 받았다. 제너럴이 심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요원들은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들은 로봇들이 태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고, 건-R II가 이 로봇들이 MTO
코퍼레이션에서 제조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버를 해킹한 건-R II는 MTO가 대부분의 자원을
“프로젝트 칼 듀오”에 할당했다고 발표했고, 태원은 경악했다.
자신의 과거를 팀원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태원은 몰래 MTO 본사에 잠입했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힘을
준 증폭기의 복제품과 자신을 기다리는 나이 든 민재를 발견했다. 민재는 태원에게 MTO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태원에게 힘을 준 사일롯 젬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은 뒤 그를 포스 필드에 가둬버렸다.
요즘 들어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태원을 미행한 레이디 브라이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재는 증폭기를 사용해
태원의 힘을 훔쳐 사일롯 젬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 나머지 타이거 디비전이 모일 무렵, 민재의 후원자였던
닥터 둠이 젬을 가져가기 위해 도착했다. 타이거 디비전이 닥터 둠과 싸우는 동안 무력화된 태원은 민재와
맞닥뜨렸고, 자신을 버린 것을 원망하며 아머 수트로 구타하기 시작했다. 임종 직전 이모가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라고 말하던 유언을 떠올린 태원은 민재에게 사과하며 타이거 디비전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타이거 디비전이
증폭기를 사용해 태원에게 힘을 돌려주는 동안 민재와 그의 로봇들은 둠을 막아냈지만, 그 과정에서 젬이 파괴되었다.
젬이 사라지고 태원이 다시 힘을 얻자, 민재가 도망치는 동안 둠도 떠났다. 레이디 브라이트는 태원이 자신의
과거를 자신과 팀원들에게 숨긴 것에 상처를 받았고, 이에 태원은 타이거 디비전의 다음 임무 브리핑에서 사과와
함께 자신의 모든 개인사를 공개했다.
고향인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서 렌리 피셔의 유령이 나타나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하자, 태원은 그의
살인을 끝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태원은 초자연적인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고스트 라이더(자니 블레이즈)를
만났고, 태원이 피셔와의 과거를 이야기한 뒤에 두 사람은 함께 팀을 이루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산타크루즈
해변 산책로에서 피셔와 마주쳤고, 피셔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지나가던 행인들을 빙의시켜 그들을 공격했다.
고스트 라이더는 그들을 물리칠 수 있었지만 피셔는 태원에게 빙의해 그를 공격했다. 고스트 라이더는 지옥불로
태원을 빙의에서 해방시켰고, 태원의 요청에 따라 피셔의 유령을 추방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피셔가 또 다른
희생자를 익사시키는 것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고, 태원이 무고한 군중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안 고스트 라이더는
그를 위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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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4차원에서 수십 년을 보냈기 때문에 젊어 보이는 외모가 설명될 수 있다.
블랙캣이 태극기를 “한국의 하이페리온”이라고 표현하자, 화이트 폭스는 한국에서는 하이페리온을 “미국의 태극기”라고
부른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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