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팔즈워스 경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의 비밀요원이 된 영국 귀족이다. 그는 영국 국기를 닮은 의상을 입고 영국의
투지를 의인화한 유니언 잭으로서 활동했다. 영국 정부의 의도대로 정체불명의 유니언 잭은 독일군에게 공포를
안겨주었고, 특히 유니언 잭의 일인 특공대식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1차 대전 후반에 유니언 잭은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온 요원들로 구성된 프리덤스 파이브라는 팀의 일원으로
독일군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유니언 잭은 참혹한 유혈 사태를 목격하며 전쟁에
환멸을 느꼈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는 영국군의 주요 지도자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된 사건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지시했다.
유니언 잭은 독일을 위해 활동하는 뱀파이어 바론 블러드라는 범인을 찾아냈다. 그러나 복면을 쓴 바론 블러드가
동생인 존 팔즈워스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유니언 잭은 이 뱀파이어와 싸우면서 은검으로 찔러서 도망치게
했고, 그 결과 국회의장을 살해하려는 블러드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었다. 몇 주 후, 마침내 전쟁이 종료되면서
유니언 잭은 영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몽고메리는 결혼하여 브라이언과 재클린이라는
두 자녀를 낳고 평화로운 시골 농부의 삶을 살게 되었다.
1938년, 몽고메리는 네빌 체임벌린 총리의 아돌프 히틀러 독일 정권에 대한 유화 정책에 분노했다. 그러나
고립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인 아들 브라이언은 몽고메리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논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격렬해졌고, 결국 브라이언은 그 때문에 집을 떠났다. 얼마 후 독일군은 브라이언과 그의 절친한
친구 로저 오브리가 히틀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브라이언과 오브리는 독일에 있는 동안 히틀러 정권의
유화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몽고메리는 이러한 상황에 경악과 슬픔을 금치 못했다. 영국과 독일 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아내 레이디
팔즈워스는 1941년에 일어난 블리츠 공습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병원에 독일 폭탄이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브라이언과 로저는 독일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나치 정부는 두 사람이 반전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고, 독일 함부르크의 게슈타포 책임자는 그들의 여권을 찢어버렸다.
브라이언은 이성을 잃고 게슈타포 서장을 공격했지만 결국 투옥되었다. 이후 로저도 폭력을 휘둘렀다가 마찬가지로
포로가 되었지만 나치 과학 연구소에 넘겨져 세뇌를 당한 후 키가 1미터도 안 되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변신하는 실험을 당했다.
브라이언은 스티브 로저스를 캡틴 아메리카로 만드는 데 사용된 슈퍼 솔저 혈청의 변종을 만든 독일 생화학자
에릭 슈미트와 같은 감방에 수감되었다. 죽음을 앞두고 슈미트는 브라이언에게 자신의 몸에 숨겨둔 혈청 샘플이
나치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을 마시고 육체적으로 강화된 브라이언은 감옥을 탈출한
후 독일 내에서 나치와 싸우는 “디스트로이어”가 되었다.
1942년, 영국에서 몽고메리와 딸 재클린은 연합군을 위한 코스튬 전사들의 팀인 인베이더스와 친구가 되었다.
바론 블러드가 돌아왔을 때, 몽고메리는 다시 유니언 잭의 복장을 입고 스스로 인베이더스의 일원이 되었다.
하지만 팔즈워스 영지 아래 동굴에서 바론 블러드와 싸우다가, 거대한 바위에 맞아 다리가 부서지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게 되었다. 그는 바위에서 다리를 꺼내는 데 성공하고, 그 바위로 블러드를 때려 눕혔다. 이 뱀파이어는
날카로운 석순 위로 떨어져 죽었다.
몽고메리의 유니언 잭 경력은 끝이 났지만, 재클린은 바론 블러드에게 물린 후 오리지널 휴먼 토치에게 수혈을
받아 초능력을 얻고 인베이더스에 합류했다.
몽고메리, 스핏파이어, 다이너마이트는 세뇌당한 다이너마이트의 기억을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나치 독일에 침투했다. 다이너마이트가 기억이 회복되면 브라이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힐 수 있기를
바랐다. 몽고메리와 다이너마이트는 독일군에게 붙잡혔지만 디스트로이어에 의해 구출되었고, 브라이언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아버지와 화해했다. 몽고메리는 브라이언에게 유니언 잭이라는 의상과 이름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고
브라이언은 동의했다. 전쟁이 끝나고 브라이언이 V-버탤리온(V-Battalion)의 멤버가 되자, 몽고메리는
V-버탤리온에 재정적 후원자가 되었다.
말년에 극도로 노쇠한 몽고메리는 팔즈워스 저택 인근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이 비밀리에 부활한 바론 블러드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뱀파이어를 막기 위해 인베이더스 동료였던 캡틴 아메리카를 영국으로 소환했다. 그의
의심은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 바론 블러드는 동생 존이었다. 그는 동생의 악을 영원히 끝내기 위해
다시 유니언 잭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마침내 복수를 노리는 동생을 캡틴 아메리카가 숨어있는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다시 유니언 잭 의상을 입었다.
몽고메리는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그의 손자 케네스의 친구 조셉 채프먼에게 유니언
잭 코스튬을 입혀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채프먼이 유니언 잭으로서 바론 블러드와 싸웠지만, 결국 캡틴 아메리카가
참수하여 죽였다. 몽고메리는 동생의 유해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생의 악이 마침내 극복되었음을 알고
조용히 죽었다. 조셉 채프먼은 몽고메리와 브라이언 팔즈워스의 전통을 이어받아 세 번째 유니언 잭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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