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 잭II

1941년, 귀족 가문 팔즈워스 집안의 장남인 브라이언은 나치 독일에서 스파이로 활동하기 위해 친한 친구이자 연인인 로저 오브리와 함께 집을 떠났다. 하지만 킨 말로우라는 가명을 쓴 브라이언은 발각되어 체포된 후 강제수용소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어스킨 박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에릭 슈미트 교수를 만났다. 한 달 만에 슈미트는 실험동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자신만의 변종 슈퍼 솔저 혈청을 만들었고, 슈미트가 죽임을 당하기 전에 맡긴 혈청을 복용한 브라이언은 신체가 강화되어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슈미트를 묻고 복수를 위해 디스트로이어가 되어 독일 내에서 나치와 싸웠다.
한편 로저는 나치 과학 연구소로 끌려가 세뇌를 당하고 실험을 통해 키가 30cm도 안 되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변했다.

1942년 영국에서 브라이언의 아버지이자 영국의 요원 유니언 잭으로 활동했던 몽고메리 팔즈워스 경과 브라이언의 동생 재클린은 연합군을 돕기 위해 모인 히어로들인 인베이더스와 친구가 되었다. 몽고메리 경은 돌아온 바론 블러드와 싸우는 인베이더스를 돕기 위해 다시 유니언 잭이 되었다. 하지만 팔즈워스 영지 지하에 있는 동굴에서 블러드와 싸우던 중에 거대한 바위에 깔리는 바람에 다리가 부서져 영구 장애인이 되었다. 블러드는 그가 밀어버린 바위에 맞아 날카로운 석순 위로 떨어져 죽었다. 한편, 재클린은 블러드에게 물렸으나 안드로이드 휴먼 토치의 피를 수혈받고 초인 스핏파이어가 되었다.

몽고메리 경과 재클린은 세뇌당한 다이너마이트의 기억을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인베이더스와 함께 그를 데리고 낙하산을 이용해 나치 독일 영토로 침입했다. 몽고메리 경은 다이너마이트가 로저 오브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의 기억이 회복되면 브라이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힐 수 있기를 바랐다. 몽고메리 경과 다이너마이트는 독일군에게 붙잡혔지만 디스트로이어에 의해 구출되었고, 브라이언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아버지와 화해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새로운 유니언 잭이 되었다.

그 사이 재클린과 인베이더스는 독일군에게 붙잡혀 히틀러의 지휘 아래 총살될 위기에 처했다. 브라이언이 유니언 잭으로서 그들을 구해 모두가 다 함께 영국으로 탈출했다. 체포된 나치 과학자가 로저를 원래의 키로 회복시켜 주었다. 마침내 기억을 완전히 되찾은 로저는 이번엔 디스트로이어의 신분으로 독일로 돌아가 나치와 계속 싸웠다. 브라이언은 인베이더스의 일원이 되었다.

히틀러는 아스가르드의 천둥신 토르와 접촉하여 한때 그를 숭배했던 인간들의 후손인 독일군을 돕도록 속일 수 있었다. 토르는 인베이더스와 충돌하여 번개로 브라이언을 거의 죽일 뻔했다. 히틀러가 사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토르는 더 이상 그를 돕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브라이언의 체내에 들어간 전기의 대부분을 다시 묠니르로 빼내어 건강을 회복시켰다. 이 일로 인해 브라이언은 손에서 전기 볼트를 방출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이 능력은 영구적인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브라이언은 가끔 유니언 잭으로 활동했으며, 로저를 포함한 당시의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V-버탤리온(V-Battalion)을 창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53년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70년 후 로저는 그의 곁에 묻혔다.

덧붙임
브라이언과 로저 오브리는 연대순으로는 마블 코믹스 최초의 게이 캐릭터에 속한다.
비디오게임 인퍼머스(inFamous)에 나오는 콜 맥그래스라는 캐릭터는 브라이언을 기초로 했다.

유니언 잭II 코스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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